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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고춧가루 부대'의 화룡점정?

CJ 잡을 경우 포스트 시즌 구도 확연히 달라져
뒷 경기 치르는 웅진의 부담 덜 수 있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들의 활약으로 인해 프로리그가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공군 에이스와 8게임단, STX 소울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물 건너 갔다. 공군은 3라운드 초반 연패에 빠지면서 어려워졌고 8게임단과 STX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짐나 8게임단이 웅진에게 패하면서 동반 탈락이 확정됐다.

이 세 팀은 정규 시즌을 포기해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할 것이라면 남은 경기에서 신인만을 내놓으며 차기 시즌에 대비한 경험 축적에 의미를 부여해도 된다.

그러나 공군과 8게임단, STX는 전력을 다해 다른 팀들을 잡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지난달 29일 STX는 당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던 KT를 잡아냈다. 14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던 이영호를 STX 백동준이 제압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바통을 이어받기라도 한 듯 8게임단은 삼성전자 칸을 3대0으로 꺾었다. 삼성전자가 한 세트만 따냈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을 당시 상황에서 8게임단은 신예 이병렬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격파했다.

10일에는 공군이 갈 길 바쁜 KT의 발목을 잡았다. 1위로 결승에 직행할 생각으로 이영호, 김대엽을 전진 배치한 KT는 손석희, 권수현에게 기습을 당했고 5세트에서 고인규가 박성균을 잡아내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도 불투명해졌다.

11일에는 STX 소울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CJ 엔투스와 치른다. 이 경기에서 STX가 승리할 경우 포스트 시즌 구도는 매우 명확해진다. CJ가 10승10패가 되며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렇게 될 경우 뒷 경기를 치르는 웅진은 세트 스코어에 상관 없이 삼성전자를 잡아내기만 한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STX는 이번 시즌 CJ와의 맞대결에서 3대0 승부를 한 번씩 나눠 가졌다. 시즌 초반이었던 1라운드에서 0대3으로 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3대0으로 앙갚음을 한 바 있다.

STX 김은동 감독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고 해서 경기를 포기해선 안된다. 시즌 내내 지켜봐주고 우리 팀의 우승을 기대했던 팬들에 대해 미안해서라도,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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