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은 마지막 경기가 펼쳐질 때까지 포스트시즌 향방이 결정되지 않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가장 마음 졸였던 팀은 CJ 엔투스였다. 초반 1위를 내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던 CJ는 3라운드부터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뻔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공군을 잡아내면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CJ는 많은 숙제를 안은 채 3일 후 KT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까지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신동원과 프로토스 라인의 부제를 풀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매시아'김정우의 부활이번 시즌 CJ 선수들 중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누가 뭐래도 김정우다. 2010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혔던 이영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같은 해 8월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뒤 6개월 만에 프로게이머로 복귀를 선언했기 때문. 은퇴한 선수 가운데 선수로 복귀했던 선수도 없었고 결과가 좋았던 선수도 없었기 때문에 김정우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매시아'의 부활을 알린 김정우김정우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6개월 동안 게임을 쉬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초반 3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시즌 김정우는 11승 6패로 신상문과 함께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부활을 신고했다.김정우가 살아나면서 CJ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효과를 누렸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김정우가 에이스 결정전이 살아난 포스트시즌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희비 교차한 '투신'김정우가 복귀하기 전 CJ 에이스는 신동원이었다. 2011년 개인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 시즌 팀 내 다승 1위에 오르면서 김정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그리고 신동원은 CJ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그러나 이번 시즌 신동원은 7승8패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정우가 복귀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어져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신동원은 5할이 채 넘지 못하는 성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의비 교차한 '투신' 신상문(왼쪽)과 신동원(오른쪽)이에 비해 '투신'의 한 라인을 차지하고 있는 신상문은 완벽하게 살아났다. 신상문은 이번 시즌 11승 4패로 팀 내 최다승, 최고승률을 기록했다. 신상문이 막판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CJ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프로토스 라인 왜 이러나지난 시즌 7전제였음에도 CJ가 강력한 면모를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은 ‘투신’뿐만이 아니라 프로토스가 멋진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진영화-이경민-장윤철로 이어지는 프로토스 라인은 각각 저그전, 프로토스전, 테란전을 잘하는 특성을 잘 살려 많은 승수를 합작하며 팀을 살렸다.◇아쉬운 활약을 펼친 프로토스 진영화그러나 이번 시즌 프로토스 선수들의 성적은 초라하다. 이경민 6승6패, 진영화 4승5패, 장윤철 4승6패 등 승률 5할을 넘긴 선수가 이경민 한 명뿐이다. 프로토스 라인이 무너지면서 정규시즌 1위까지 했었던 CJ는 막판 순위가 떨어져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수 있었다.이번 시즌 프로토스 성적이 좋은 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상기해 봤을 때 CJ가 다른 종족 성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턱걸이로 4위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프로토스 라인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예 발굴에 실패CJ는 이번 시즌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시즌 중간 정우용, 한두열, 유영진 등을 기용했지만 결과는 3패가 전부였다. 신예들을 키우기 위해 경기에 출전시켰지만 모두 패하면서 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테란 라인은 신상문을 제외하고 제2의 카드를 찾지 못해 포스트시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병세가 1승2패로 미비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정우용, 유영진 모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SK플래닛 시즌1 결산] 여전한 뒷심 과시한 SK텔레콤 [SK플래닛 시즌1 결산] 프로토스가 살린 삼성전자 [SK플래닛 시즌1 결산] KT "트로이카 체제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