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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시즌1 결산] 여전한 뒷심 과시한 SK텔레콤

"최강 뒷심!"SK텔레콤 T1은 프로리그 막판에 초강세를 보인다. 창단 첫 해인 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 전기리그에서 1승3패로 시작한 SK텔레콤은 이후 치러진 6경기에서 모두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 진출을 이뤄내면서 신화가 만들어졌다. 이후 SK텔레콤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올 때부터 스퍼트를 시작해 결국 이뤄내면서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0-11 시즌 6라운드에서 9전 전승을 거두면서 역대 프로리그 사상 한 시즌 최다승인 39승으로 마무리한 SK텔레콤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도 1, 2라운드에 부진했지만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면서 삼성전자, KT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박용운 감독 취임 이후 세 번째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다.◆징크스에 휘말리다지난 시즌 막판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며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SK텔레콤의 전력은 최상급임이 확인됐다. 인력에 변화도 없었고 약점으로 지적된 저그 라인에서도 방태수와 이예훈 등 화승과 위메이드에서 신인을 확충하면서 보강을 완료했다. 누가 봐도 최강의 전력이었고 빈틈이 없었다. 특히 5전3선승제로 리그가 진행되면서 '도택명'이라 불리는 김택용, 정명훈, 도재욱에다 지난 시즌 5, 6라운드에서 13승2패로 최강 포스를 선보인 저그 어윤수와 10-11 시즌 신인왕 정윤종으로 엔트리를 꾸렸을 경우 누구도 덤비지 못할 전력이라 평가됐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라이벌인 KT를 연파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CJ 엔투스를 상대로 1, 2라운드 연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막을 자가 없어 보였지만 SK텔레콤은 중위권으로 평가된 팀들에게 약점을 드러냈다. 웅진, 삼성전자, STX 등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분석된 팀들에게 1,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3, 4위로 처져 있었다. 1라운드에서 세 팀에게 패한 뒤 2라운드에서 또 다시 지면서 징크스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고 2라운드 막판에는 8게임단에게 무너지며 7승7패, 승률 5할로 마감했다.◆여전한 도택명SK텔레콤의 주축은 누가 뭐래도 '도택명'이다.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든 이 조합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발휘했다. 정명훈이 13승(2패), 도재욱이 12승(7패), 김택용이 11승(7패)를 거두면서 SK텔레콤은 다승 10걸 안에 유일하게 3명의 선수를 올려 놓았다.◇SK텔레콤을 이끈 삼인방 도재욱(왼쪽), 김택용(가운데), 정명훈(왼쪽)확실한 기둥은 정명훈이었다. 13승2패로 KT 이영호에게 뒤처지면서 다승 2위에 그쳤지만 정명훈은 누가 뭐라고 해도 SK텔레콤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09-10 시즌 김택용과 도재욱이 부진할 때 홀로 40승을 넘겼을 때를 연상시킬 정도로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이영호가 14연승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으며 빛이 바랬지만 정명훈이 기록한 86.7%라는 승률은 다른 팀에게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약점으로 지적된 저그전에서 1패도 기록하지 않았고 프로토스를 상대로도 100%의 승률을 보여준 정명훈은 어디에 내놓아도 모자람이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가장 눈에 띈 변화는 도재욱이었다. 저그를 만나면 약세를 보였던 도재욱은 이번 시즌 들어 환골탈태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산 저그전 승률이 5할을 미치지 못했던 그는 시즌 12승 가운데 7승을 저그전을 통해 거둘 정도로 괄목상대했다. 이제동, 신동원, 김민철, 김정우 등 각 팀의 저그 에이스를 만나 연파하면서 박용운 감독이 엔트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장했다.도재욱, 정명훈의 기여도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김택용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 63승으로 역대 최다승 다승왕에 올랐던 김택용은 프로토스전과 테란전에서 약간 뒤처지면서 이번 시즌에는 11승7패에 '머물렀다'. 김성현, 노준규 등 신예 테란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희생양이 되기도 했고 3라운드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지만 김택용은 여전한 저그전 실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저그 상승세가 추동력포스트 시즌 진출조차 어려울 것 같았던 SK텔레콤이 추진력을 얻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그의 각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1, 2라운드에서 3승8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저그 라인은 3라운드 들어 7승1패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저그 상승세의 주역 어윤수저그 상승세의 주역은 지난 시즌 5, 6라운드에서 주연이 됐던 어윤수다. 1, 2라운드에서 1승5패로 팀 성적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어윤수는 3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살아났다. 상대한 선수들도 CJ 진영화, 웅진 이재호, KT 김대엽, 삼성전자 임태규 등 각 팀의 주축을 연파했다. 어윤수가 살아나면서 SK텔레콤은 여전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던 도택명과 함께 시너지를 내면서 막판 5연승을 달렸고 13승8패로 정규 시즌 1위를 자력으로 일궈냈다.SK텔레콤은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해냈다. 팀내 최고참인 박재혁이 어윤수와 방태수, 이예훈 등을 직접 관리하면서 선수들을 부진의 수렁에서 빼냈다는 것이 특이 사항이다. 이번 시즌에 들어올 즈음 테란 전담 최연성 코치가 군에 입대하면서 SK텔레콤의 종족 전담 코치제는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2라운드 중반 차지훈 코치가 테란을 맡고 박재혁이 저그 전담 코치 역할을 해냈고 성적까지 끌어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은 "1, 2라운드에서 패했던 팀에게 또 다시 지면서 불안감을 가졌던 적도 있지만 3라운드에서 그 팀들을 모두 꺾으면서 1위까지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생겼고 남아 있는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겠다"고 말했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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