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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이슈 결산] 고전을 면치 못한 저그 종족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SK텔레콤 T1이 뒷심을 발휘하며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칸, KT 롤스터, CJ 엔투스가 4강 티켓을 손에 넣으며 오는 17일부터 포스트 시즌에 들어간다. 데일리e스포츠가 이번 시즌에 벌어진 이슈를 정리했다.

이번 시즌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저그의 부진이라 할 수 있다. 다승 10위권 안에 김민철, 이제동, 김정우가 포함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출전 기회도 적었고 승률이 5할 이하로 떨어지면서 굴욕을 맛본 리그였다.
저그가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는 프로토스가 강성해졌기 때문이다. 테란과의 상성에서 뒤처지는 저그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5할의 승률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로토스 친화적인 맵이 여럿 사용되면서 저그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이번 시즌에 쓰인 6개 맵 가운데 프로토스의 출전이 적었던 맵은 '일렉트릭서킷' 뿐이었다. 다른 5개 맵에서는 최다 출전 종족이 됐든지 아니면 2순위까지 지켜냈다. 이는 곧 프로토스에 대한 각 팀들의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종족별 성적을 봐도 프로토스가 강성했음을 알 수 있다. 프로토스는 131승129패를 기록하며 총 260회의 출전 기회를 얻었다. 승률도 5할을 넘겼고 107승104패로 211번의 테란 종족, 112승117패로 229번 나선 저그보다 출전 횟수와 승률에서 앞선다.
저그가 고전한 맵은 '그라운드제로'와 '체인리액션'이다. '그라운드제로'에서는 테란과 16번 경기해서 불과 4번밖에 이기지 못했고 '체인리액션'에서는 프로토스와 16번 경기해서 4승을 거뒀을 뿐이다.

저그 종족에게 불리한 맵이 많았던 탓에 저그를 주력으로 삼는 팀들 또한 고전했다. 김정우와 신동원의 저그 투톱에게 의존했던 CJ는 정규 시즌 4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랐고 김명운의 부진으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안은 웅진은 4강에 들지 못했다. 8개 게임단 가운데 저그 종족의 성적이 가장 좋은 8게임단은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저그가 포스트 시즌까지 팀을 끌어 올리는 추동력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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