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김동우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신동원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리그 초반 김정우와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던 필승 카드였지만 2라운드 초반과 3라운드 막판 3연패를 경험하면서 불안 요소로 변했기 때문이다. 공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팀이 2대0으로 앞선 상황에 출전했던 신동원은 고인규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연패를 끊지 못하고 포스트 시즌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동원의 존재는 CJ에게 특별하다. 10-11 시즌 김정우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무너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신동원이 40승 이상 해내면서 정규 시즌 2위까지 올라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대엽에게 패했던 신동원은 2차전에서 박재영을 꺾었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신동원은 CJ 전력 가운데 김정우와 함께 개인리그를 제패했던 경험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신동원이 부활한다면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이겨본 경험이 적은 상황에서 큰 무대에 서본 신동원이 살아난다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김동우 감독은 신동원에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 키플레이어임에는 틀림 없고 정규 시즌 막판 부진을 털어내지도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을 믿고 맡은 세트에 충실한다면 좋은 결과를 내줄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동우 감독은 "신동원이 부담만 덜어낸다면 KT가 두려워할 만한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며 "막판 연패는 잊고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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