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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G-IM LOL팀 "섬머 리그 돌풍 기대하세요"

[피플] LG-IM LOL팀 "섬머 리그 돌풍 기대하세요"
스타크래프트2 명문 게임팀 LG-IM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팀을 꾸렸다. 팀 OP의 에이스였던 '라일락' 전호진을 필두로 팀 OP의 원거리 딜러였던 '파라곤' 최현일, MKZ 중단 라이너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미드킹' 박용우, 개인방송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링트럴' 정윤성, 와우 고수에서 LOL 선수로 변신한 '타투' 이민우가 뭉쳤다.

방송 경기에서, 개인방송에서, 온라인 상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낸 LG-IM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가오는 섬머 리그 우승, 나아가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겠다는 당당한 목표를 갖고 출발한 LG-IM LOL팀 선수들을 만났다.

◆'라일락' 전호진
전호진은 LG-IM 입단 전 팀 OP를 이끌었다. 팀 OP는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나진e엠파이어, MiG 프로스트 등 프로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정상을 다투는 팀이었고, 그 중심에는 전호진이 있었다. 대다수의 LOL팬들은 전호진 정도의 선수가 아마추어로 남기에는 아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력과 쇼맨십까지 겸비한 전호진은 드디어 프로 선수가 됐고 LG-IM의 오더를 맡게 됐다.

"IM이라는 유명 프로게임단에 입단해 정말 기쁩니다. 무엇보다 숙소에서 동료들과 생활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아요. 팀 OP 시절에는 각자 개인 생활이 있기 때문에 연습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연습시간을 따로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연습하는 것과 오프라인으로 연습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프로가 된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전호진은 현재 온게임넷에서 방송 중인 아주부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에서 상단 라이너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자르반 4세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하지만 LG-IM에서는 정글러를 맡는다. 이미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정평난 전호진이지만 팀 OP에서 오랜 기간 상단라인을 맡았기에 포지션 변경은 전호진에게 또 다른 의욕으로 다가온다.

"처음 동료들을 모집할 때 정글러를 찾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정글러를 잘하려면 상당히 많은 게임을 해봐야하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하죠. 또 전체적인 경기 흐름도 잘 파악해야하는 어려운 자리에요. 상단라인만 맡다보니 다른 자리는 실력이 조금 미흡해지긴 했지만 꾸준히 연습해서 이제는 정글이 내 주 포지션이 되도록 노력할거에요."

전호진은 'a Lilac'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꽃의 이름으로 알고 있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제가 연한 보라색을 좋아해요. 그래서 처음 아이디를 만들 때 바이올렛이라고 쓰자니 별로인거에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라일락' 안에 연한 보라색도 있어서 꽃 이름과 함께 이중적인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죠. 앞에 a요? 북미 서버에서 이미 누가 'Lilac'을 사용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붙인거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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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오더를 맡은 '라일락' 전호진.

◆'링트럴' 정윤성
정윤성은 지난 WCG 2011 LOL 국가대표선발전에 '지존어둠'이라는 팀으로 출전해 4강까지 올라간 숨은 실력자다. 꾸준히 인벤방송과 개인방송으로 LOL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정윤성은 프로가 된 뒤 변화한 점이 많다.

"예전부터 프로가 되기를 고대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거에요. 아직 숙소 생활한 지 하루 밖에 안됐지만 의사소통이 잘 될 것 같아요. 평소 느꼈던 의문점이나 챔피언간의 상성 등 각자의 지식, 의견을 세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정윤성은 팀에서 상단라인을 맡는다. 정윤성 또한 전호진과 마찬가지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팀에서 가장 적합한 자리는 상단이라고 판단했다. 정윤성은 이미 팀 OP의 상단라인에서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던 전호진 대신 LG-IM의 상단라인을 맡게 되어 부담도 크다고.

"제가 실수를 하면 아마 욕을 두배로 먹을 것 같아요(웃음). 좀 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단라인은 처음에 와드를 사갈 수 없기 때문에 초반부터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요. 또 상단에 오는 챔피언들은 대부분 강한 캐릭터라서 한번 실수하면 바로 죽을 수 있어요. 정말 연습하면 할 수록 어려운 포지션같아요. 많은 상단 챔피언들간의 상성과 룬 세팅을 연구해서 점점 발전해 나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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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머리결의 소유자 정윤성.

◆'미드킹' 박용우
팀의 중단라인을 맡고 있는 박용우는 LOL을 하면서 지금껏 중단 AP 챔피언만 플레이 해온 외골수다. 하지만 그만큼 중단에서의 경험과 지식은 상당히 풍부하며 실력 또한 검증됐다. 박용우가 사용하고 있는 '미드킹'이라는 아이디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예전 북미 서버 시절부터 게임을 했었는데 '마스터 이'를 중단에서 플레이했어요. 특이한 선택이죠(웃음). 그런데도 킬을 따내고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고 북미 이용자들이 저를 보고 '미드킹'이라고 하더군요(웃음). 그래서 다음 아이디를 만들 때 '미드킹'이라고 만들었어요. 열심히만 한다면 아이디 대로 우리나라의 '미드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용우는 MKZ라는 아마추어팀을 결성해 아주부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에서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용우는 그에 관해 재미있는 일화를 밝혔다.

"MKZ는 솔직히 장난으로 만들었던 팀이에요. 예전 소규모 대회에 별다른 마음없이 출전했는데 덜컥 8강까지 가버린거에요(웃음). 그래서 동료들이 여기서 멈추기엔 아쉽다고해서 LOL 더 챔피언스 리그까지 나가게 됐죠. 그런데 대진운이 좋아서 8강까지 갔어요. 이상하게 제가 대회에 출전하면 항상 팀의 대진운이 좋더라구요(웃음). 그 기운이 LG-IM에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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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라인을 접수하겠다는 박용우.

◆'파라곤' 최현일
팀 OP는 이번 아주부 LOL 더 챔스에 출전할 때 하단라인 듀오 멤버를 교체했고 많은 이들은 검증되지 않은 이들의 실력에 의문점을 가졌었다. 하지만 팀의 원거리 딜러를 맡은 최현일은 모든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8강전에서 나진e엠파이어를 맞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 최현일은 프로가 되고 난 뒤 의욕에 불타고 있다.

"4강전 MiG 블레이즈와의 경기에서 제가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어요. 원거리 딜러로서의 경험도 많지 않았죠.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스프링 시즌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섬머 시즌에서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보완해서 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거에요."

최현일은 올해 18살의 젊은 피다. 어리지만 프로가 됐기 때문에 실력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도 겸비하겠다고. 최현일은 V8이라는 해외팀의 아프로무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다.

"원거리 딜러 선수는 저마다 특징이 있어요. 공격적인 선수가 있는 반면 안정적으로 파밍만 하는 선수도 있죠. 또 원거리 딜러의 역할 보다는 오더에 집중하는 스타일도 있어요. 저는 화려한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싶어요. '파라곤하면 화려한 플레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노력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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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플레이로 주목받고 싶다는 최현일.

◆'타투' 이민우
이민우는 24살로 팀의 맏형이다. 원래 상단이나 원거리 딜러가 주포지션이었던 이민우는 LG-IM에서 서포터를 담당한다. 팀의 원거리 딜러인 최현일보다 원거리 딜러 실력이 낫지만 최현일이 한가지씩 놓치는 부분을 서포터로서 자신이 메꿔주며 최고의 하단라인 듀오가 되겠다고.

"국내 서포터 중 신이 한 분 계시죠(웃음). 제가 두 번째 신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섬머 리그에서 멋진 모습으로 '타투신'으로 불리고 싶어요(웃음)."

이민우는 과거 WOW의 열혈 이용자였다. 한 때 유명했던 팀에서 활동했지만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 게임 내 부패된 시스템을 고발한 것. 그로인해 많은 이용자들은 게임을 떠났고 이민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지만 누군가는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뷰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한 명의 게이머로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도 어뷰징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못했죠. 하지만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잘못한 부분이 있고 이미지도 좋지 않아요. WOW에서 쓰던 '타투'라는 아이디를 LOL에 와서도 그대로 쓰는 이유는 저를 감추기보다는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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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의 새로운 신으로 등극하고 싶다는 이민우.

◆다가오는 섬머 리그
지난 7일부터 합숙에 들어간 LG-IM 선수들은 아직 서먹한 분위기였지만 섬머 리그 우승을 목표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멤버 개개인이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팀의 오더를 맡고 있는 전호진은 약간의 걱정이 앞선다.

"예선전까지 팀워크를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 할 겁니다. 서로 각자의 스타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함께 게임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죠. 예선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프로팀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예선은 쉽게 뚫어야죠(웃음)."

현재 진행 중인 스프링 리그와는 달리 섬머 리그는 개인 래더 랭킹점수 최소 1600점을 보유하고 있어야 접수가 가능한 만큼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스프링 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한 강팀들의 존재도 LG-IM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선에서 시드를 받지 않은 강팀들은 웬만하면 안 만났으면 좋겠어요(웃음). 나진e엠파이어나 스타테일 말이죠. 아,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MVP도요. 본선에서는 상당히 강력해진 제닉스 스톰이나 서로를 잘 알고 있는 팀 OP도 껄끄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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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국내외 석권
LG-IM 선수들은 모두 섬머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상금 300만 달러가 걸려있는 LOL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 시드권은 두 장. 시드권을 받기 위해서는 서킷 포인트가 높아야 한다. 스프링 리그와 섬머 리그의 순위에 따라 부여되기 때문에 섬머 리그부터 시작하는 LG-IM은 불리한 입장이다.

"늦게 시작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니 최선을 다해야죠. 섬머 리그에서 일단 우승을 하고 MiG 두 팀이 최소 8강에서 떨어져야 저희가 시드권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요(웃음). 하지만 예측하기는 힘들죠. 그건 정말 동전 던지기를 했는데 동전이 서있을 확률이에요(웃음)."

프로게이머로 성공하고 싶다는 전호진, 월드 챔피언십의 상금이 맛있어 보인다는 정윤성, 모든 경기에서 중단 라인전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박용우, 섬머 리그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고 주목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최현일, 안 좋았던 이미지를 벗고 LOL 선수로 당당히 성공하고 싶다는 이민우. 섬머 리그에서 다섯 남자의 당찬 행보가 기대된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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