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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걸' 서연지가 간다] 이지훈 감독 "보물 1호는 선수들"

['스타걸' 서연지가 간다] 이지훈 감독 "보물 1호는 선수들"
안녕하세요. 스타걸 서연지 입니다.

지난 주에는 '훈남'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님을 만나봤습니다. 아무래도 선수를 만나는 것보다는 더 많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걱정했던 것과 달리 감독님이 너무나 편하게 해주셔서 즐거운 인터뷰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뵀을 때 훨씬 더 젊어 보이시더군요.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잘 지내신다고 들었는데 선수들과 어딘가를 놀러 가게 되더라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을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아마도 e스포츠 감독 가운데 가장 동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지훈 감독님께 가장 궁금한 것은 이영호 선수에 관련된 이야기였는데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이영호 선수를 표현할만한 단어나 문장은 정해져 있더라고요. 완벽한 프로이자 평소에는 평범한 21살 청년이지만 팀에는 선물 같은 존재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보다 더 이영호 선수를 잘 표현할 문장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이지훈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KT 롤스터가 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밖에 없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팀을 이끄는 감독의 생각과 이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 하나로 팀이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 인터뷰를 하면서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이지훈 감독이 만들어 놓은 KT는 어떤 스포츠 구단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뒤지지 않는 최고의 스포츠단이었습니다.

과연 이지훈 감독이 KT에 부린 마법은 무엇일까요? 이번 주 인터뷰에서는 이지훈 감독이 어떻게 KT를 최고의 팀으로 끌어 올렸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지훈 감독의 독특한 이력

서연지=이력이 정말 특이하시더라고요. KT 소속 선수에서 사무국 일도 하셨고 감독직까지 하고 계시잖아요. 게임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신 것 같더라고요.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지훈=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현 e스포츠에서 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네요. 아마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KT 소속 선수로 우승도 참 많이 했죠. 군 입대 후 사무국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인턴으로 게임단 사무국 일을 하게 됐어요. 하다 보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도와주는 것이 제 적성에 맞더라고요. 사무국이 어떻게 방향을 잡고 끌고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제 목표는 KT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어요. 사실 군대 제대 후에는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잖아요(웃음). 인턴 생활을 하면서 선수 입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사무국 입장에서 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저에게는 값진 경험이었어요.

그 와중에 코칭스태프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죠. 선수들과 친하고 e스포츠를 잘 알고 있으니 현장에서 뛰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말도 맞더라고요. 고민을 하다가 감독직을 수락했어요.

서연지=사무국을 하다 감독직을 쉽게 수락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계기가 있었나요?

이지훈=욕심이었죠. 만약 KT가 계속 우승하던 강한 팀이었다면 사실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거에요(웃음). 만약 내가 팀을 우승시킨다면 더 큰 영광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나더라고요. 꿈은 크게 갖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예전에 제가 피파 선수를 했지만 스타크래프트 선수들 사이에서도 주장 역할을 했어요. 준우승 하고 난 뒤 스타크래프트 선수들과 함께 펑펑 운 적도 있죠. 나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서연지=감독직을 맡고 난 뒤 가장 먼저 했던 일이 갑자기 궁금하네요.

이지훈=선수 물갈이를 했어요. 그 당시 KT에 27명 정도가 소속돼 있었는데 20명 정도를 잘랐던 것 같아요. 예전 KT는 문제가 많았어요. 뒤에서 서로 욕하고 싸우는 일이 무척 잦았죠. 게다가 홍진호, 강민, 박정석, 김동수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보니 각자만의 개성과 자존심이 강했어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각 팀에 별은 한 명만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스타를 중심으로 밑에 구성원들이 얼마나 뭉치느냐에 따라 그 팀이 최고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돼요. 저희가 원래 이제동을 영입할 생각도 있었는데 이영호와 이제동이 같은 팀에 있다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을 예전 KT가 증명했죠.

선수들을 쳐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인성이었어요. 인성이 좋은 선수들은 충고를 빨리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결국 그런 선수들이 잘되더라고요.

서연지=사무국 일을 했던 것이 감독일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원래 감독과 사무국은 친한 사이일 수가 없는데 KT는 유독 갈등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이지훈=아무래도 감독과 사무국의 관계는 회사에서 볼 때 팀장과 팀원 정도의 관계라 볼 수 있죠. 갈등 요소가 가장 많이 생기는 사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사무국이 어떤 고충이 있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잖아요. 만약 선수단에게 조금 서운하게 한다 해도 다른 감독들에 비해 저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갈등은커녕 사무국과 선수단이 하나로 움직이는 독특한 현상이 생기는 거에요. 그 덕분에 KT가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서연지=감독이 되고 나서 첫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

이지훈=7위를 했죠(웃음). 원래 저는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라 뭘 해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살았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오히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바로 다음 시즌에 성적을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거든요.

['스타걸' 서연지가 간다] 이지훈 감독 "보물 1호는 선수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사무국에게 너무나 고마워요. 그 시즌은 선수들 물갈이를 하면서 내실을 다질 때였거든요. 다른 사무국이라면 성적 내기를 재촉했을 수도 있는데 그 당시 고훈석 과장님과 김성종 대리는 도약을 위한 후퇴는 괜찮다며 다독여 줬어요.

게다가 7위를 기록하면서 내리 3연패를 한 적이 있는데 그날 저를 술집으로 부르더라고요. 저는 '이제 죽었구나' 생각하고 따라가는데 '우리가 제대로 지원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오히려 위로해 주더라고요. 그때 감동 받아서 차기 시즌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웃음). 만약 그것이 고도의 전략이었다면 우리 사무국이 일을 정말 잘하는 거죠(웃음).

고훈석 과장님은 다른 곳으로 가셨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김성종 대리와는 정말 친한 친구에요. 사무국과 감독이 한 마음으로 움직이니 갈등도 없고 서로 팀을 위한 방향으로 같이 나갈 수 있게 돼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된 마음 그것이 KT를 이끄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어린 감독의 고충

서연지=지금이야 감독님들의 평균 연령이 많이 낮아졌지만 이지훈 감독님이 감독직을 맡았을 때는 20대가 감독을 한다는 사실이 잘 받아들여 지지 않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이지훈=그렇죠. 제가 28살에 감독직을 맡았는데 그 당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죠. 가장 힘든 것은 선수들이 우습게 보는 것이 있었어요. 평소에 만날 형이라 불렀는데 갑자기 호칭을 감독님으로 바꿔야 하니 선수들도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호칭을 완벽하게 바꾸는 데만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게다가 나이가 어리면 한 팀과 선수들을 책임지기에는 가벼워 보이잖아요. 관계자들에게 그런 점 때문에 무시 당한 적도 많았어요. 기존 감독님들도 아마 어린 감독에게 선입견이 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래도 제가 사회 생활을 빨리 배워서 그런지 큰 무리 없이 감독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연지=그래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때문에 선수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지훈=애초에 감독이 됐을 때도 선수들도 감독으로 남는 것보다 형이나 삼촌으로 남고 싶어요. 선수들과 뭔가 항상 같이 하려고 하죠. 아마 선수들과 장난이나 농담을 같이 하는 감독은 저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선수들과 이렇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성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입니다. 선수들과 별다른 친분도 없는데 인성을 고쳐줄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듣는 충고는 가슴으로 새겨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을 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프로게이머들은 음침하고 소위 말하는 '양아치'라는 이야기였어요. 예전에 공중파에 프로게이머들이 한창 많이 나갔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끊어진 적이 있는데 방송국 PD들 사이에서 프로게이머는 버릇도 없고 양아치고 음침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프로게이머였을 때는 그런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았는데 사무국과 감독 일을 하면서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프로게이머의 인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어요. 잘 돼서 프로게이머지 결국 PC방 폐인 아니냐는 말이 아직도 나오니 말 다했죠.

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그런 이야기 듣지 않도록 하고 싶었어요. 저는 선수들에게 경기 내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아요. 항상 인성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이죠. 가끔 기자들이나 관계자들이 'KT 선수들은 착하고 예의 바르고 인터뷰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해요.

◆이지훈 감독의 보물 1호 선수들

서연지=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이지훈=지금 열심히 투병중인 우정호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제 인생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던 경험이기도 하고요.

원래 처음 (우)정호 피부가 좋지 않아서 피부과를 다녔는데 잠깐 좋아질 뿐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것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큰 병원을 가봐야겠다며 병원을 갔고 그 와중에도 선수들과 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농담을 던지곤 했어요.

병원에 다녀온 (우)정호가 갑자기 피검사를 하고 왔다며 표정이 심각하더라고요. 그리고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백혈병이라고 결과가 나왔다는데 처음에 믿지 않았어요. 계속 '거짓말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는데 (우)정호가 급성이라 당장 병원을 가야 한다며 짐을 싸는 거에요.

처음에는 저도 멍하니 있다가 (우)정호가 나간 뒤 백혈병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급성은 진짜 오늘 당장 죽을 수도 있는 병이더라고요. 그 당시 (우)정호가 이제동도 잡고 3킬도 두 번 하는 등 슬럼프였다가 이제 막 살아나는 상황이었는데 얼마나 아쉬웠겠어요.

게다가 (우)정호가 팀 주장을 맡으며 정말 중요한 일을 많이 해줬거든요. 눈앞이 깜깜했어요. 영화에서나 보는 내 아들 같은 놈이 백혈병이라고 하는데 정말 너무나 속상해 술을 정말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요.

저도 병원에서 10시간 대기하고 있었는데 계속 눈물이 났어요. 프로게이머들은 젊은 나이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하는데 정작 자신들의 건강 관리는 소홀했던 거죠. 그 일을 계기로 KT 선수들은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요. (우)정호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죠.

['스타걸' 서연지가 간다] 이지훈 감독 "보물 1호는 선수들"

서연지=그래도 팬들은 아직도 우정호를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잖아요.

이지훈=KT에서 (우)정호에게 치료비로 지원을 해주거든요. 진짜 내 일처럼 감사하고 고마워요. 사실 (우)정호는 저에게 사회 생활을 정말 잘 배워 예쁘고 더 정이 가거든요. (우)정호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서연지=박정석 선수가 얼마 전 은퇴했잖아요. 그것도 굉장히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이지훈=10년이 넘게 알았던 선수죠. 얼굴도 잘생기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정말 괜찮은 선수입니다. 모든 팀들이 아마 박정석이라는 존재를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스타걸' 서연지가 간다] 이지훈 감독 "보물 1호는 선수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중간에서 강약 조절을 정말 잘해줬고 연결고리가 돼 KT가 진짜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 줬던 친구에요. 본인은 아마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했으니까요.

현재 홍진호., 박정석 등이 다 나갔고 형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없어 사실 걱정도 많이 됩니다. 그래도 전 믿어요. 박정석이 언젠가는 꼭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서연지=혹시 홍진호 선수와도 얽힌 추억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이지훈=KT가 정수영 감독님이 지도했을 시절 정말 힘들었어요. 숙소 생활이 빡빡했거든요. 그런데 홍진호가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에게 벙커링 3번 연속으로 당한 날 술을 마셨어요. (홍)진호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것 처음 봤어요. 정말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마셨는데 주변에서 (홍)진호를 알아보고 다들 아는 척 하는 거에요. 그때 (홍)진호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렸어요. 3연속 벙커링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죠. 그래서 서둘러 수습하고 택시 태워 보낸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추억이 됐네요. 그때는 정말 심각했는데(웃음).

서연지=마무리 질문이네요. 감독님 최종 꿈이 있으신가요?

이지훈=사실 다른 사람들보다 빠른 시간 내에 목표하던 부분을 이뤘어요. 하지만 자만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나태해질 때쯤 종목도 추가돼 더 채찍질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최종 꿈은 다시 사무국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감독일을 더 해야 하는 시기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팀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다시 해보고 싶어요. 선수로서도 우승 해봤고 감독으로서도 우승 해봤으니 마지막으로 사무국으로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은 거죠.

선수는 본인이 잘해야 우승하는 것이고 감독은 선수들을 잘 다뤄야 우승할 수 있지만 사무국은 이 모든 것을 다 잘해야 우승할 수 있거든요. 꼭 이루고 싶어요.

서연지=감독님이라면 왠지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차기 시즌 KT가 더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이지훈=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팬들도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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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사진=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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