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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웅진 스타즈 류원 코치 "잠재력 터뜨리는 도화선 되겠다"

[피플] 웅진 스타즈 류원 코치 "잠재력 터뜨리는 도화선 되겠다"
최근 진행 중인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에서 웅진 스타즈는 선두권을 형성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모였지만 항상 중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던 웅진은 류원 코치가 합류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제갈량을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데리고 와 중국의 역사를 바꾼 것처럼 웅진도 류원 코치가 합류하면서 승리의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류원 코치가 합류하면서 다른 팀들도 스타크래프트: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코치의 영입이 본격화됐다. 스타2 선수에서 이제는 한 팀의 코치로서 선수들을 가르치게 된 류원 코치를 만나 스타2 코치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웅진과의 인연
류원 코치는 알려진 대로 스타2 슬레이어스팀 출신이다. 테란 플레이어였지만 선수보다 빌드를 잘 구상하는 코치로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문성원을 소니에릭슨 GSL에서 우승시키는데 일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팀과는 인연이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어떻게 웅진에 합류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슬레이어스 팀에서 나온 후 게임을 접을 생각을 했어요. 코치를 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나온 셈이죠. '모든 것을 잊자'라는 생각에 한 달 동안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나중에 열정을 갖고 다시 일하자는 생각에 팀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김)명운이와 (노)준규의 소개로 면접을 봤습니다. 이재균 감독님과 손승완 수석코치님이 따뜻하게 받아주셨고 특히 연습 환경이 마음에 들었어요. 선수를 가르치기 위해선 성격도 중요한데 웅진 선수들은 다들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었습니다(웃음).

스타2로 진행된 프로리그 후반전과 에이스결정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웅진 스타즈. 지난 시즌 끝나자마자 스타2를 시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GSL 선수들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류원 코치는 합류한 후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했을까?

"눈높이가 GSL 선수들에게 맞춰지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도 속으로 가르쳐줄 것이 많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그랜드마스터가 3명이었고 선수들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인 것을 알려주는데 중점을 뒀죠. 현재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과 병행을 하다 보니 피지컬을 사용하는 법을 모르는데 그건 병행이 끝난 후 해나가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도 컸지만 류원 코치는 설득을 했고 지금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유학을 권유했던 부모님도 지금은 표정이 좋아졌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있다. 류원 코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정말 행복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피플] 웅진 스타즈 류원 코치 "잠재력 터뜨리는 도화선 되겠다"

◆잠재력 극대화
웅진은 류원 코치가 합류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리그를 제외하고 WCS 예선에서도 3명의 선수가 결승에 올라갔고 지난 달 31일에 열린 듀얼토너먼트에서는 신재욱이 2승을 따내며 데뷔 첫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스타2에서 선수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류원 코치는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했다. 자부심이 생길 수 있지만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타2를 먼저 했기 때문에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르칠 것도 많고 항상 누구보다 게임을 보는 시야가 넓죠. 하지만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차기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고 있습니다. 게이머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들은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닐 때 축구 실력의 차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 거에요. 코치는 객관적으로 실력에 대해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재능있는 선수를 톱클래스 선수로 끌어올리는 것이 코치의 매력 아닐까요?"

◆웅진에 우승컵 안기고파
류원 코치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협회 선수들이 GSL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선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여부였다. 대부분 관계자들은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력 여부에 따라 1개월에서 6개월까지 소요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진짜 톱 클래스 선수라면 병행이 끝난 후 2~3개월이면 따라잡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수준은 GSL 코드A 중하위 수준이지만 스타2는 빌드 때문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선수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GSL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수습코치를 떼고 정식 코치로 인정받는 류원 코치에게 앞으로 꿈에 대해 물어봤다. 류원 코치가 먼저 밝힌 목표는 팀의 우승. 3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위로 결승전에 직행하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코치가 되고 싶은 꿈도 숨기지 않았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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