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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만사] 게임하이 김명현 실장 "서든리그 e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

[e만사] 게임하이 김명현 실장 "서든리그 e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
e스포츠 종목 가운데 꾸준히 리그가 열리고 있는 종목은 많지 않다. 수많은 게임들이 e스포츠 시장에 들어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PC방이나 지방에서 소규모 대회를 열어 자체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게임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팬들에게 e스포츠 종목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팬들이 e스포츠 종목이라고 알고 있는 게임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스타크래프트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을 때에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e스포츠 종목으로 입지를 굳힌 게임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FPS 장르다. 1대1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틈새 시장을 노린 5대5 단체전 장르로 FPS 게임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숱한 게임들이 e스포츠 시장에 뛰어 들었다가 실패를 거듭할 때도 FPS 장르는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FPS 장르 가운데도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서든어택이다. 게임이 e스포츠로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용자 층이 많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야 한다. 그 조건에 가장 충족되는 게임을 꼽으라면 e스포츠 전문가들은 주저 없이 서든어택을 이야기한다. 숱한 FPS 게임들이 서든어택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서든어택은 출시된 뒤 단 한번도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그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FPS 게임도 드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스포츠 종목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는 서든어택은 꾸준히 리그를 이어오며 e스포츠에서 또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 서든어택은 새로운 변화로 스타크래프트 중심이던 e스포츠 시장에 반기를 들 준비를 조용히 시작하고 있다.

◆이용자들 배려가 최우선

서든어택 리그를 총괄하고 있는 김명현 실장은 FPS 게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둠 등 1990년대 초창기에 나왔던 FPS 게임을 즐겨 했던 경험이 현재 서든어택 게임과 리그를 총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단다.


"어떤 일이든 애정을 가지지 않고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FPS 게임을 즐겨 하던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이용자들 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리그 역시 마찬가지죠. 어느 순간 틀에 박혀 버리면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 것 같았어요."

김명현 실장이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철저하게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목표다. 자신이 게임을 즐겼을 시절로 돌아가 이용자의 눈에서 모든 것을 기획하고 결정한다. 이용자들을 배제하고는 어떤 게임도, 리그도 사랑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0 업데이트도 그래픽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기존 버전을 더 좋아하는 이용자들도 배려해 이 부분을 옵션으로 처리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용자들에게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동안 넥슨은 '돈만 밝히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서든어택 업데이트는 철저하게 이용자들을 배려하려는 더 큰 의미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돈만 밝히는 회사'라는 이야기에 반박을 하지는 않을게요(웃음). 그동안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그것이었으니까요(웃음). 하지만 이제는 달라질 겁니다. 서든어택의 가장 큰 변화는 철저하게 '이용자의, 이용자들을 위한, 이용자들에 의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죠."

이러한 변화를 이용자들이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일까? 서든어택은 리그오브레전드, 아이온, 디아블로 등 대작 게임들에게 잠시 내줬던 PC방 점유율 1위를 되찾아 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명현 실장을 비롯한 서든어택 개발자들의 진심이 통한 것이다.

김명현 실장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노린 점은 또 있다. 서든어택을 즐기다가 이탈했던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일이다. 서든어택처럼 오래된 게임이 신규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일은 무척 어렵다. 서든어택을 즐기는 사람들을 더 많이 늘리기 위해 김명현 실장이 선택한 것은 바로 이탈자들의 복귀다.

"수지를 모델로 쓴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웃음). 수지가 요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미지잖아요. 서든어택이 처음 나왔을 때 게임을 즐겼던 20대들이 지금은 30대가 됐겠죠? 그들이 다시 서든어택을 즐길 수 있도록 수지라는 장치를 이용했어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 같아 뿌듯하네요."

이번 업데이트로 김명현 실장은 서든어택이 국민 게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그 점이 리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김명현 실장은 자신 있게 말했다.

◆서든어택이 e스포츠 대표 종목이 되는 그날까지

대부분 게임 업체들은 리그를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김명현 실장은 "서든어택은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든어택 리그를 마케팅수단이 아닌 e스포츠 대표 종목으로 키우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e스포츠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종목이 워낙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른 종목들이 끼어들만한 자리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제 스타1이 e스포츠에서 사라지고 있는 시점이잖아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요. e스포츠 대표 종목이 되기 위해 많은 게임들이 치열한 경쟁을 할 테고 서든어택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단순히 이용자들을 위한 리그가 아닌 e스포츠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리그 관계자들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당장 3차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큰 변화를 줄 수 없지만 앞으로 서든어택 리그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서든어택이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는데 리그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서든어택 리그도 다른 게임에 위협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잖아요. 서든어택 리그가 자리잡았다고 여기서 만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거든요."

김명현 실장은 서든어택 리그를 스타리그를 넘어서는 e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는 리그를 넘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리그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

"프로리그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프로리그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챔피언스 리그는 프로리그 하부 리그로 계속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억지로 프로리그를 강요시킬 생각은 없어요. 다만 e스포츠 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프로리그라는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김명현 실장은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가 앞으로 중단 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선수들은 리그가 언제 열릴지 몰라 전전긍긍 한 적이 많았고 리그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가 이탈하면서 스타 플레이어를 만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e스포츠 대표 브랜드를 만들 욕심이 있는데 리그를 계속 열겠다는 약속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앞으로도 일 년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꾸준히 리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기적인 리그 개최로 팬들에게 e스포츠 대표 종목임을 인식시킨 뒤 새로운 도전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겁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리그를 강화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할 수는 있지만 리그를 업데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활용할 생각은 전혀 없을 것이라 못 박은 김명현 실장. 서든어택 리그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김 실장의 목소리에는 단호함마저 엿보였다.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스타1이 사라진 현재 e스포츠 종목으로서 최고의 브랜드로 등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은 사랑 보내주세요. 앞으로도 서든어택 리그는 계속 발전할 겁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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