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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LG-IM '라일락' 전호진 "포지션 변경 가능성 있다"

[트윗문답] LG-IM '라일락' 전호진 "포지션 변경 가능성 있다"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트위터 @GilLMeleOn)입니다.

이번 트윗문답 주인공은 LG-IM의 서포터 '라일락' 전호진입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이름 높은 전호진은 이번 시즌 서포터로 전향하면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전호진은 기존 명성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까지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서포터에 완벽하기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더까지 내려야 하니 둘 다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이죠.

LG-IM 강동훈 감독은 차기 시즌부터 전호진을 다시 상단에 세울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프링 리그에서 펄펄 날아다녔던 전호진의 자르반 4세를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전호진은 이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는 지난 섬머 리그에 비해 한층 성숙된 서포터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아쉽게도 LG-IM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진 소드에게 패배하며 탈락했지만 전호진은 윈터 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뛰어난 실력에 깔끔한 외모까지 갖춘 LG-IM의 훈남 '라일락' 전호진의 트윗문답, 시작합니다.


hilijus_r님의 질문입니다.
LG-IM은 이번 섬머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는데요. 탈락하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답변: 아쉬웠죠. 준비했던 것들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졌어요. 우리가 16강에서 보여준 아쉬운 모습들이 팬들에게는 LG-IM의 전부로 보여진 것 같아서 더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미 지난 일인걸요. 다음 시즌에서는 제대로 준비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웃음).

kana4725님의 질문입니다.
이번 섬머 시즌을 시작하면서 포지션을 서포터로 변경하셨는데요. 서포터로 플레이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또 지난 트윗문답에서 김승민 선수가 말한 호칭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답변 : 섬머 리그 첫 경기인 MVP 블루전에서 이기고 나서 승자 인터뷰를 했을 때 한 말 때문에 질타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서포터가 굉장히 편하다고 말했어요. 우리 팀 멤버들이 다 잘하다보니까 저는 와드만 심고 치료만 해주면 동료들이 알아서 이겨준다고 말했죠(웃음). 저는 제 역할만 제대로 하면 이긴다는 의도로 말했는데 팬들은 다르게 해석하셨나봐요. 거기에 다음 경기부터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다 보니 더 욕을 많이 먹었어요.

서포터로 플레이할 때 에피소드는 정말 많아요. 소나를 연습할 때 궁극기를 앞으로 쏴야하는데 스마트 캐스트가 잘못 나가서 다른 방향으로 쓴 적이 있어요. 또 알리스타 같은 경우 점멸 다음 쿵쾅 콤보를 쓰려고 했는데 제자리에서 분쇄가 나가더라고요. 알고보니 점멸이 쿨타임이었어요. 그런 사소한 실수들을 할 때마다 어이가 없죠(웃음).

호칭 문제요? 인터넷에서 편하게 말을 하다가 실제로 만나서 갑자기 존댓말을 하기가 너무 어색한거에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매니리즌' 김승민에게 말을 놓겠다고 했고 김승민도 흔쾌히 수락했죠. 그런데 LOL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생겼어요(웃음). 제 잘못이라기 보다는 나중에 LOL 판에 들어온 사람들 문제인 것 같아요. 일단 저는 김승민과 둘이서 말을 놓기로 합의를 봤잖아요(웃음).

4thArcher님의 질문입니다.
CLG.EU '크레포' 미치 부르스포엘의 레오나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물론 전 LG-IM 팬이니 다음 시즌은 더 잘하실거라 믿습니다만,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답변 : '크레포'의 레오나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누구'의 레오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했죠(웃음). 궁극기를 넣는 타이밍과 위치도 일품이었어요. 또 레오나는 군중제어기가 많은 챔피언인데 각각의 스킬들을 나눠서 넣는 것들, 대규모 교전에서의 위치 선정 등 전부 잘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하지만 본 것들을 정작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이 힘들죠.

[트윗문답] LG-IM '라일락' 전호진 "포지션 변경 가능성 있다"


weich16님의 질문입니다.
혹시 징크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징크스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고요. 경기 전 개인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khr1580님의 질문입니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답변 : 제 장점은 맵을 읽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은 대규모 교전에서 시야가 좁아진다는 것이에요. 답변이 짧다고요(웃음)? 잠시만요. 동료를 데리고 올테니 물어보세요(웃음).

정윤성 : '라일락'의 장점은 멘탈이 좋다는 점이에요. 제가 멘탈이 약한 편인데 (전)호진이가 보완해주죠. 호진이는 연습 경기나 솔로랭크게임에서는 굉장히 잘하는데 대회만 가면 긴장해서 그런지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죠. 섬머 시즌 레오나요? 텔레토비 수준이었죠(웃음). 팬들은 호진이의 플레이를 보면서 평가가 왔다갔다하는데 저는 우리 팀의 보석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 레오나는 빼고요(웃음).

wowjs2님의 질문입니다.
동료로서 보기에 '링' 정윤성은 정말 여신인가요? 또 전호진 선수가 생각하는 LOL판 꽃미남 F4를 꼽자면? 마지막으로 'a Lilac' 이라는 닉네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답변 : 정윤성은 상체만 보면 괜찮은데 전체를 보면 언밸런스하죠(웃음). 반바지를 엄청 좋아해요. 그래서 뒷모습을 보면 상체는 여자같지만 하체는 종아리 때문에 굉장히 부자연스러워요.

F4요? 나진 소드 '와치' 조재걸, 제닉스 스톰 'SBS' 배지훈, CJ 엔투스 '낀시' 김범석 그리고 LG-IM의 '링' 정윤성이요. 마지막은 아무래도 정윤성이 장식해야죠(웃음).

제가 연한 보라색을 좋아해요. 그래서 처음 아이디를 만들 때 바이올렛이라고 쓰자니 별로인거에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라일락' 안에 연한 보라색도 있어서 꽃 이름과 함께 이중적인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죠. 앞에 a요? 북미 서버에서 이미 누가 'Lilac'을 사용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붙인거에요(웃음).

leakerberos님의 질문입니다.
과자 장사는 잘 되가시는지 궁금해요. 또 전호진 선수하면 자르반 4세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자르반 4세 서포터는 어떤가요?

답변 : 장사 안합니다(웃음). 원래 웃기려고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됐더라고요.

자르반 4세 서포터는 확실하게 좋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서포터로 전향하면서 당연히 시도는 해봤죠. 결론은 레오나가 무조건 우월해요. 자르반 4세와 레오나는 스킬이 비슷하지만 서포터로 봤을 때는 레오나가 훨씬 좋습니다. 자르반 4세가 e-q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레오나도 e-q로 진입해요. 그런데 자르반 4세는 에어본 밖에 없어요. 또 궁극기만 비교해도 전투 기여도에서 레오나에게 훨씬 뒤쳐지죠. 결정적으로 자르반 4세는 골드 아이템을 가면 아무 것도 못해요. 자르반 4세는 서포터로는 쓰기 힘들 것 같아요.

LastBeginning님의 질문입니다.
지난 트윗문답에서 '캡틴 잭' 강형우 선수가 다른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가 전호진 선수라고 했는데요. 전호진에게 강형우는 어떤 존재인가요?

답변 : 어느 정도 친해지려고 하는 찰나에 전학을 가버린 친구라고 말하고 싶네요. 강형우 선수가 아주부에 들어가면서 팀 방침 때문에 외부와 교류를 많이 못하게 됐어요. 친해지려는 단계에서 그렇게 되버려서 아쉬워요.

[트윗문답] LG-IM '라일락' 전호진 "포지션 변경 가능성 있다"


YNWAjh님의 질문입니다.
LG-IM, 그 중에서도 전호진 선수를 응원하는 팬입니다. LG-IM은 올스타 급의 선수진을 갖췄지만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는데요. 멀티플레이어가 많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섬머 리그 탈락 이후로 LG-IM팀의 포지션은 바뀐 게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CLG.EU와 연습 경기를 자주 하신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섬머 리그 결승은 어떻게 예상하셨나요?

답변 : 일단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까지는 원래 포지션으로 갑니다. 하지만 윈터 리그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감독님께서 저를 다른 포지션으로 보낼 것도 고려하시는 것 같아요. 계속 서포터를 할지, 원래대로 상단에 설지는 다음 시즌에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섬머 리그 결승전에서 저는 CLG.EU가 이길 줄 알았어요. 다른 라인이 심하게 밀리지 않는 이상 어지간하면 하단 라인에서 이기는 쪽이 게임을 가져가는 편인데 아무래도 아주부 프로스트 '웅' 장건웅, '매드라이프' 홍민기 듀오보다는 CLG.EU '옐로핏' 페터 뷔펜, '크레포' 미치 부르스포엘 듀오가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에요. 또 CLG.EU가 상대적으로 대회 경험이 많고 결승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CLG.EU의 승리를 점쳤어요.

하지만 결승전은 아주부 프로스트가 한층 더 높은 정신력으로 이겼다고 봐요. 프로스트는 1,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어요. 아마 감독님이 선수들을 잘 다독여주셨다고 생각해요.

'프로겐' 헨릭 한센과 '래피드스타' 정민성의 대결이요? 단순히 둘만 놓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요. 어떤 챔피언을 선택하고 조합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LeeYoon1006님의 질문입니다.
페이스북에 있는 소셜게임을 자주하시던데 가장 재미있게 했던 게임을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이번 시즌 서포터로 전향한 뒤 힘들었던 부분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지금은 거의 안해요. 하다가 감독님께 걸리면 혼나요(웃음). 예전에 자주했던 게임은 캔디 크래시라는 헥사와 비슷한 게임이에요. 똑같은 색깔의 캔디를 맞추면 되는데 시간 때우기에 좋아요.

서포터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오더였어요. 서포터의 역할만 제대로 하기도 힘든데 오더까지 하려니까 어렵더라고요. 서포터가 교전 상황에서 오더를 하려면 이니시에이팅을 해야하는데 그런 챔피언은 제한되어 있어요. 다른 선수에게 이니시에이팅 오더를 내리면 늦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상황을 보고 제가 이니시에이팅을 바로 해야하는데 다른 선수에게 오더를 내리고 그 선수가 그걸 듣고 이니시에이팅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어요.

또 서포터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 상단 라인으로 돌아가냐'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속상했어요. 그만큼 제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거니까 말이에요. 제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플레이를 한다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LoLMakNooN님의 질문입니다.
왜 솔로랭크에서 같은 팀이 되면 제 포지션인 상단을 뺏어가세요?

답변 : '막눈' 윤하운의 질문이군요. '파라곤' 최현일과 듀오 랭크게임을 할 때가 아니면 다른 포지션을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마침 제가 탑을 하려고 할 때 마다 '막눈'이 있었을 뿐이에요(웃음).

yoolbot님의 질문입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저는 딱히 외모는 보지 않아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게임이다보니 제 직업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이해심 깊고 성격까지 저와 맞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에요.

전호진이 지목한 다음 트윗문답 주인공은 아주부 프로스트의 원거리 딜러 '웅' 장건웅입니다. 지난 스프링 리그에서는 전호진, 장건웅 모두 상단 라인을 담당했는데요. 전호진은 장건웅이 이번 시즌 상단에서 하단 라인으로 전향했는데 적응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하네요. 다음 트윗문답 '장건웅편'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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