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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STAR] CJ '인섹' 최인석 "환골탈태 주역 되겠다"

[LOL STAR] CJ '인섹' 최인석 "환골탈태 주역 되겠다"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입니다.

지난 주에는 CJ 엔투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팀에 둥지를 튼 '다데' 배어진을 만나봤는데요. 현재 LOL 프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CJ를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쉬는 시간까지 반납하고 연습에 매진하는 배어진을 보면서 LOL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 만나볼 선수는 배어진에 앞서 CJ에 영입된 '인섹' 최인석입니다. 여러분은 최인석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선수는 없는 텅 빈 경기석의 의자 사진일텐데요. 해당 사진은 커뮤니티에서 많은 화재를 낳았고 최인석의 닉네임인 '인섹'은 '보이지 않는다', '투명인간' 등을 대체하는 신조어로 거듭났습니다.

최인석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CJ 입단 후 프로 마인드를 갖고 최선을 다해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푸근한 인상에 성격까지 좋은 CJ LOL팀의 정글러 '인섹' 최인석과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보시죠.

안녕하세요. 이렇게 다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웃음).

최인석=CJ 입단 후 인터뷰를 많이 진행했는데 그 때마다 하는 말이 있어요. 저도 제가 여기 있는게 신기합니다(웃음).

최인석 선수하면 이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지난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당시 거품게임단 소속으로 팀 OP와 시드 챌린지를 앞두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생방송은 펑크가 났고 팀은 몰수패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는데요. 당시 심경은 어땠나요.

최인석=가슴 아픈 과거를 또 꺼내시는군요. 사실 그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어요. 해당 사건으로 입단 예정되어 있던 스타테일에서도 바로 방출됐죠.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했는데 대회 전날 밤 늦게 NLB 결승이 끝났고 몸도 좋지 않아서 바로 잤거든요. 결국 기차는 타지 못했고 급한대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차가 엄청 막혀서 초조했어요. 또 제 핸드폰 상태가 안좋았는데 당시에 핸드폰이 멈춰진 상태였어요. 그래서 전화가 온 줄도 몰랐죠.

동료들과는 잘 풀었는지 궁금해요.

최인석=그 때 제 실수로 동료들을 비롯해 온게임넷, 현장에 오신 팬분들, 시청자분들, 팀 OP 선수들까지 모두에게 죄송스런 마음 뿐이었어요. 그 사건 뒤로 연락을 해서 동료들과는 잘 해결했어요. 다 제 잘못이니 인정하고 사과했죠. 사실 얼굴을 볼 면목도 없었는데 거품게임단 선수들 대부분이 있는 CJ로 제가 오게 됐죠(웃음).

CJ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됐나요.

최인석=이재훈 코치님께 전화가 왔어요. CJ가 16강에서 탈락하고 난 직후였죠. 면접을 볼 생각이 있으면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면접 결과가 좋아서 CJ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CJ에게 연락을 받고 기분이 묘했을 것 같아요.

최인석=그 일이 있고나서 한동안 LOL을 하지도 못했어요. 모든 것을 접고 군대를 가려고 했는데 마침 CJ에서 전화가 온거죠. 사실 처음에는 조금 의문이었어요. 실력이 좋은 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왜 나를 원할까하는 생각이 든거죠. 하지만 저도 LOL에 대한 열정은 남들 못지 않았고 CJ라는 명문 게임단에 들어가 선수로 생활하는 것은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인석 선수가 처음 CJ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이 뜨거웠죠.

최인석=인벤에 악플이 700개가 달렸어요(웃음). 하지만 제가 해놓은게 있었기 때문에 덤덤하게 받아들였죠. 사실 처음에는 모두에게 비밀로 했어요. 좋은 말 보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 뻔했고 두려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대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들을 통해서 힘을 얻었어요. 제 과오를 씻기 위해서라도 CJ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제 프로가 됐고 숙소 생활을 하는데 어때요? 단체 생활은 처음일텐데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최인석=CJ 동료들 모두 오래 알고 지내왔기 때문에 딱히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숙소가 참 좋아요. 밥도 맛있고요(웃음). 그리고 다들 CJ 선수들이 맛밤을 많이 먹는걸로 알고 계시는데 저는 들어와서 한동안 맛밤은 구경도 못했어요. 앞의 세 분이 너무 많이 드려서 당분간 지원이 끊겼다고 합니다(웃음).

최인석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라인습격 능력이나 맵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최인석의 정글링 실력은 일품'이라며 칭찬을 하던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인석=과찬이시죠. 저는 제 스스로 그렇게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다만 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저를 좋게 봐주시는 만큼 더 채찍질을 해야겠습니다(웃음).

[LOL STAR] CJ '인섹' 최인석 "환골탈태 주역 되겠다"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오랜만에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간만에 방송 무대에서 경기를 해보니 어땠나요. 긴장되진 않았나요?

최인석=크게 떨리진 않았어요. 하지만 경기 준비를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다시 여기 앉을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라는 생각이요(웃음). 하지만 준비한만큼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아직 호흡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윈터시즌까지 팀워크를 맞추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에요.

지난 아주부 LOL 더 챔피언스 섬머 리그에서는 신챔피언들이 맹활약했죠. '막눈' 윤하운이 선보인 AP 렝가라던가 '래피드스타' 정민성이 플레이한 다이애나말이에요. 최인석 선수는 이 두 챔피언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인석=렝가는 최근 패치로 AP 계수가 하향됐죠. 대신 AD는 상향됐어요. 저는 원래부터 렝가를 AD로 써왔어요. 방어는 포기하는 대신 극공아이템을 가서 적팀의 원거리 딜러를 처치하는 플레이를 주로 해요. 여러가지 룬 조합이나 아이템 트리를 연구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렝가는 녹턴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는 공격적인 정글 챔피언이라고 생각해요.

다이애나는 어떤가요? '래퍼드' 복한규는 상단에서 다이애나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다이애나는 정글링도 가능하잖아요. 당연히 연구해봤을 것 같은데.

최인석=신챔피언이 나오면 가장 먼저 정글을 돌려봐요. 하지만 최근 나온 챔피언들 중에서는 렝가가 가장 좋았어요. 다이애나도 나쁘진 않아요. 이번 패치로 AP 계수가 하향되서 최근에는 조금 선택이 줄어들었는데 한동안 다이애나가 랭크게임에서 계속 선택 금지를 당할만큼 강했었죠. 6레벨 이후부터는 라인습격 성공률이 확실히 높아져요. 팀 파이트 기여도도 뛰어난 편입니다. 최근 (배)어진이가 연습하고 있는 오리아나와의 연계도 좋아요. 또 다이애나를 선택하면 대게 중앙에 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챔피언 선택 과정에서 상대방을 혼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곧 있으면 윈터 리그가 시작합니다. 원터 리그에서 최인석 선수의 다양한 신챔피언을 활용한 정글 플레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되네요.

최인석=챔피언 자체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동료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챔피언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 윈터 리그에서는 다양한 정글 챔피언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웃음).

온게임넷 LOL 더 챔피언스 리그에는 이름높은 해외팀들이 초청되어 대회를 더 빛내줬는데요. 섬머 리그에서 CLG.EU는 정말 대박이었어요. 이번 윈터리그는 아쉽게도 해외팀이 출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꼭 겨뤄보고 싶은 해외팀이 있다면 어느 팀인가요?

최인석=당연히 M5죠.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M5와 직접 경기를 해본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다이아몬드프록스' 다닐 레셰트니코프의 플레이는 항상 제게 많은 영감을 줘요. 맞상대 한다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인석='롱판다'님. 제발 안전하게 좀 합시다(웃음). (김)윤재형은 연습을 하다보면 항상 "아, 상대팀 정글러가 올 것 같은데"라고 하면서도 무리하게 싸워요. 제가 빠르게 백업을 간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너무 공격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웃음).

마지막으로 이번 윈터 리그에 임하는 각오 한말씀!

최인석=사실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측이 전혀 안되요. 하지만 프로인만큼 프로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겁니다.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CJ를 보여드릴게요(웃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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