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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S호서 박영식 감독 "새로운 스타를 꿈꾼다"

[피플] NS호서 박영식 감독 "새로운 스타를 꿈꾼다"
◇NS호서 박영식 감독.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NS호서의 평가는 극과 극이다. 학교 팀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다. 처음 팀 이름을 들은 관계자 대부분은 "학교 선수들이 왜 e스포츠 단체전에 참가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 했다. 하지만 NS호서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아니다. 독자적인 사업체로서 호서전문학교의 스폰서를 받고 있는 팀일 뿐이었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함께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영식 감독을 만나 NS호서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e스포츠학과를 살리기 위해 팀을 창단
지금은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아니지만 예전에는 호서전문학교 학생들로 팀이 꾸려진 시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를 즐기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학과의 존폐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영식 감독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에 눈을 돌렸고 프로게임단 창단을 결심하게 됐다. 없어질 위기에 놓은 학과를 살리기 위해 쓸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스타1을 중심으로 하는 e스포츠학과가 있었어요. 아마추어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선수를 발굴하는 시스템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1 인기가 줄어들면서 학생 수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과가 없어질 위기였죠. 그 상황에서 스타2가 출시됐어요. 위기인 e스포츠학과를 살리기 위해선 스타2 프로게임단의 창단이 필요했습니다. 학교를 설득해서 등록금과 회비를 학교가 지원해주는 방안으로 기획안을 냈고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학교의 반대가 있었지만 박영식 감독은 설득을 계속했고 NS호서의 창단을 이끌어냈다. e스포츠연맹에 소속된 팀들이 선수를 꾸리고 스폰서 작업을 진행했다면 NS호서는 반대 입장이었다. 먼저 메인 스폰서를 잡고 선수를 모집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부러운 대상이 됐다. e스포츠 연맹장인 원종욱 스타테일 감독은 "학교 팀이지만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보다 믿음이 더 컸다. 학교 팀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팀을 창단하기 전에 클랜을 먼저 만들었어요. 선수 확보를 위해서는 클랜이 필수였습니다. 게이머를 지망하는 선수들을 모아서 조금씩 키워나갔고 그 중에 잘하는 선수를 팀원으로 선발했습니다. 연맹에 가입할 때도 기본적인 부분이 모두 되어 있는 상황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갓초원' 강초원의 활약이 뒷받침
학교 팀이기 때문에 지원이 열악할 것이라는 우려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학교 8층에 마련된 연습실은 다른 팀과 비슷했다. 간혹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하는 학생들의 소음은 눈에 거슬렸지만 이런 것들은 선수들이 감당할 수 있었다. NS호서 선수들은 연습 외 숙식을 모두 제공받고 있었다. 학교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하는 것은 다른 팀들과 다른 색다른 모습이었다.

"연습실과 숙소를 학교에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학교 식당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죠. 선수들의 연봉을 제외하곤 다른 팀과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을 받아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등록은 할 수 있는데 수업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이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학교의 스폰을 받고 있지만 박영식 감독의 꿈은 현실에 안주해있지 않았다. New Star의 약자인 NS팀으로서 사업자 등록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사실 팀을 만든 초창기에는 학교의 반대를 무시할 수 없었다. 등록금과 학비를 내는 입장에서 오히려 지원해주는 상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긍정적으로 돌려놓은 것은 강초원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원이 10~20명 정도 되는데 등록금 등 다른 세부적인 부분까지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로서 손해였죠. 과감하게 지원해주는 것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반대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팀 초기에 영입한 강초원, 서명덕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지금의 팀이 있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두 선수 모두 GSL 코드S였는데요. 초반에 초원이가 임재덕과 임요환 선수를 잡아내면서 4강까지 올랐어요. 그 성적을 바탕으로 기획안을 냈는데 통과가 됐죠. 보여줄 것이 별로 없었는데 초원이의 활약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학교로서 홍보 효과도 크다
초반에는 아무도 실력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은 정 반대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던 우경철은 실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프로게임단인 Alttab-gaming으로 이적했다. 강초원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옥션 올킬 스타리그 16강에 올라있다. '깍지' 정지훈도 팀의 에이스로서 자리잡았다. 선수들의 이적이 많아지면서 NS호서에서는 직접 선수 선발전을 개최했다.

"외국으로 팀을 이적한 선수들도 있고 개인 사정으로 빠진 이들도 있기 때문에 따로 선수 선발전을 진행했습니다. 3~4명의 선수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학교에서 연습하다보니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했는데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숙소도 곧 마련될 예정입니다. 주위에서 학교와 관련된 팀이 아니냐며 이미지가 안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외적인 부분에서는 우리 팀의 지원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팀들이 창단을 하고 있고 8게임단같이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지원을 받아서 팀을 운영하는 NS호서는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학교에 속한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라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메인 스폰서로서 팀이 학교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 상황은 다르기 때문이다. 박영식 감독도 학교의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게임을 즐겨보는 연령대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교로서 홍보 효과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교 입장에서는 공략하는 대상이 명확하죠. 서로 맞물리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팀을 창단한다면 (학교의 지원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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