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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8게임단 김도욱 "타이틀을 얻고 싶다"

[피플] 8게임단 김도욱 "타이틀을 얻고 싶다"
한국의 e스포츠를 주름잡고 있는 스타크래프트가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되면서 신인 선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몇몇 선수들이 승수를 올리고는 있지만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은 신인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부터 8게임단의 테란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는 전태양이 아닌 김도욱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시절 화승 오즈 연습생이었던 그는 한상용 수석코치의 부름을 받고 8게임단에 입단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스타2 전환이 늦었지만 지금은 실력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초반 출발은 좋았다. 상대 에이스를 연거푸 제압하는 등 5연승과 3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그렇지만 지난 2월4일 EG-TL 박진영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5연패 중이다.

"처음부터 강한 선수를 만나서 승리하다보니 스스로 느슨해진 것 같습니다. 연습을 소흘히한 것은 아니지만 멘탈적인 부문에서 약해진 것 같아요. 코칭스태프에서도 '이제 패하는 것이 무서울 때가 됐다'며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또 부담없이 하라고 격려해주시고요."

시즌이 들어가기 전 8게임단의 테란 에이스는 전태양이었다. 이제동이 EG로 임대됐고 다른 선수들이 은퇴 러시가 이어지면서 전태양이 팀을 홀로 이끌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재는 상황이 변했다. 전태양이 부진하고 있지만 김도욱이 이를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욱은 태양이도 4라운드부터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고 했다.

"태양이가 옆 자리인데 제가 많이 배우고 있죠. 태양이 덕분에 제 실력도 많이 올라갔고요. 연습 때 잘하지만 대회에서는 운이 없어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단지 운이 없었어요. 이번 프로리그 4라운드부터는 달라질 거에요. 지켜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피플] 8게임단 김도욱 "타이틀을 얻고 싶다"

◆또 다른 시작
이제는 프로게이머들의 필수 사항이 된 그랜드마스터에 김도욱도 들어갔다. 그는 마스터까지 올라간 후 그랜드마스터가 열리기 전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도욱은 스타2:군단의 심장이 개인적으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연습을 도와주다보니 다른 동료들보다 스타2로 넘어오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그래도 조급하지는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스타2:군단의 심장은 테란이 좋은 것 같습니다. 스타2:자유의 날개에서는 찌르기 플레이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의료선, 사신 등 다양하게 플레이가 가능하거든요. 예전에는 무난하게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는 상대를 압박하면서 운영 플레이가 가능해졌죠."

김도욱은 스타2:군단의 심장이 전작보다 재미있다고 했다. 현재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게임에 빠져있다고 했다. 현재 테란이 좋은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선 애프터버너 점화 기능에 대해선 다른 종족 선수들의 대처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게이머 선택 후회 안해
김도욱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에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재 5연패를 기록 중인 그는 신인의 패기를 갖고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했다.

"일단 프로리그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 연패를 하다보니 조급해지고 플레이적인 부분에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다보니 많이 위축된 것 같아요."

김도욱은 스타2: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온 후 1차 목표는 STX 소울 이신형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팀 동료인 '메이저' 후안 로페즈가 매일 이신형을 찬양하기 때문이라고. 최근 열린 메이저리그 게이밍(MLG) 윈터 챔피언십도 새벽에 일어나서 경기를 지켜볼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신형을 잡아서 후안에게 반드시 자랑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최근 성인이 된 김도욱은 다른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은 프로게이머로서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리그 4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김도욱에게 남은 과제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다. 개인리그 우승 등 큰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록적인 부분이다.

"지금의 실력은 100%가 아니에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개인리그에 올라가서 16강, 8강 등 기록적인 부문에서 타이틀을 얻고 싶어요. 또한 플레이적인 부분에서는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은 은퇴를 선언한 염보성 선배의 스타일이라고 보면 되겠죠?"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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