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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SK텔레콤 원이삭 "단독 인터뷰 그리웠다"

[프로리그] SK텔레콤 원이삭 "단독 인터뷰 그리웠다"
SK텔레콤 T1 원이삭은 지난 12-13 시즌 4라운드부터 프로리그에서 활동했다. 12-13 시즌에서 3개의 라운드를 뛰면서 원이삭은 10승을 훌쩍 넘겼지만 동료들에게 가려서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기껏 기회를 잡았지만 김택용과 함께 더블 인터뷰를 하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꺼내지도 못했다. 2014 시즌에 들어와서 단독 인터뷰 기회를 가진 원이삭은 특유의 속사포같은 말투로 쌓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열심히 준비할 것이며 우승하겠다는 다짐은 물론, 앞으로 도발하는 선수가 많이 나온다면 자신이 도발을 끊겠다는 또 하나의 도발을 하기도 했다.

Q 2연승 거둔 소감은.
A 지난 시즌 4라운드에 프로리그에 들어왔을 때 4연승까지는 이어갔다. 그 때의 기억이 새삼스레 난다. 그 때에는 프로리그가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생각이 빌미였다. 방심하면서 무너졌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직 우리 팀은 강한 팀을 만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남은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방심하지 않을 것ㄹ이다.

Q 전지원의 저글링 러시가 매서웠다.
A 나는 상대가 전략적인 승부를 걸어올 때 느낌이 온다. 그래서 오히려 당황하지 않고 막는다. 내가 전지원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올인을 막기 어려운 움직임이었지만 뭔가 올 것 같다는 촉이 살아 있어서 성공적으로 막았다.

Q 건물 깨졌을 때에는 그래도 두려웠을 것 같다.
A 그 상황에서는 역장이 상당히 중요하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도 지고 팀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침착하자는 생각을 갖고 역장을 사용했다. 다른 때보다 신중하게 쳤다. 저글링의 방향까지도 예측하면서 아껴 쓴 덕에 막아냈다.

Q SK텔레콤의 프로토스가 3승했다. 프로토스 사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프로토스가 다른 종족에 비해 좋은 것은 사실이다. 레드불 대회를 치르기 전에도 상당히 좋았는데 그 대회를 앞두고 또 다시 좋은 방향으로 패치가 됐다. 사실 프로토스가 사기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나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노력과 연구가 패치와 상성만으로 인해 무시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데이비드 킴에게 미움도 갖고 있다(웃음). 프로토스가 좋기는 하지만 이기고 지는 것은 종족 상성이 아니라 실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Q 프로리그에서 개인 인터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들었다.
A 사실이다. 김택용 선배와 한 번 같이 한 것이 전부다. 내가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그랬다는 생각에 과격한 세리머니를 하면서 기자님들의 관심을 끌어보자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불러주지 않더라. 내 상품 가치가 떨어졌나보다라고 생각했기에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2013년의 마지막에 개인 인터뷰를 한 번 했으니 앞으로는 더 멋진 경기를 보여드려서 자주 인터뷰하고 싶다.

Q IM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기는 팀은 3전 전승을 이어간다.
A 개인적으로는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팀이 IM이다. 그 팀도 우리 팀처럼 프로토스 자원이 많다. 4대4 프로토스전을 해도 좋을 정도다. 최근 들어 프로토스전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나를 위해 저그 한지원을 붙여도 이길 자신이 있다. 관계자들이 왜 SK텔레콤의 프로토스가 최고라고 생각하는지 증명해 보이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 방심하지 않고 전승으로 1라운드를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연성 감독님이 프로게이머의 마인드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신다. 계속 좋은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그리고 감독님께 부탁 드릴 것이 있다. 최근에 연습하던 도중에 인터넷을 보다가 몇 번 걸렸는데 연습하지 않는 선수라는 이미지는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

그리고 SK텔레콤이 프로리그 후원사인만큼 SK텔레콤 T1이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각 라운드 정규 시즌 1위, 라운드 결승전 우승, 그랜드 파이널 우승까지 우리 팀이 싹쓸이하겠다.

또 하나 부탁한다. 앞으로 프로리그에서 도발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에게 도발을 걸어도 좋고 다른 팀 라이벌에게 걸어도 좋다. 다른 선수들이 도발을 해준다면 나는 알아서, 스스로 멈추겠다. 여러 방식의 도발을 통해 프로리그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생기길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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