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의 새 구세주, 주성욱
13일 열린 삼성 갤럭시 칸과의 대결에서 KT 롤스터는 새로운 구세주를 '영접'했다. 지난 주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 2세트에 출전해 프로토스 김도경을 잡아낸 주성욱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저그 박령우를 잡아내면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하루 2승을 신고했다.
4주차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성욱은 1세트에 출전, 이영한을 맞아 광자포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손쉽게 승수를 올렸다. KT는 김성대까지 승리하면서 2대0으로 앞서 갔지만 이영호와 전태양으로 구성된 테란 듀오가 삼성의 테란에게 패하면서 에이스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에이스 결정전에 나선 주성욱은 삼성 강민수를 맞아 추적자와 파수기를 활용한 공격을 통해 승리하면서 두 경기 연속 하루 2승을 따냈다.

◆이정훈의 인간 상성, CJ 정우용
KT와 삼성의 경기에 앞서 펼쳐진 13일 CJ 엔투스와 MVP의 대결에서는 정우용과 이정훈이 하루에 두 번 맞대결을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세트에 출전해 정우용이 이정훈의 맹공을 안정적으로 막고 승리했고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어지자 양팀 감독은 똑같은 선수를 배치하면서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웃은 쪽은 CJ였다. 이정훈이 확장 기지를 가져가자 정우용은 밴시와 공성전차를 활용한 올인 공격을 시도했고 이정훈의 스캐너 탐색이 부족한 타이밍에 앞마당 사령부는 물론, 생산 기지까지 장악하며 이정훈을 연파했다. 정우용은 이정훈과의 상대 전적을 7대1로 벌이면서 완벽한 인간 상성을 증명했다.
정우용이 이정훈만 하루에 두 번 잡아내며 CJ의 승리를 지킨 덕에 CJ는 4전 전승을 이어갔고 단독 선두 자리도 지켰다.

◆WCS 우승자의 위엄, ST요이 이승현
ST요이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12일 경기에서는 저그 이승현이 히어로가 됐다. WCS 2014 최종 파이널 우승자인 이승현은 프로리그에서 이렇다 할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진에어를 상대로 완벽한 테란전을 선보이면서 우승자의 위엄을 선보였다.
1997년생 동갑내기인 조성주를 상대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맹독충으로 승리한 이승현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도욱의 의료선 견제를 모두 막아낸 뒤 유유히 상대를 밀어내면서 프로리그에서 처음으로 하루 2승을 따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