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와 삼성은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5 시즌 1라운드 2주차에서 대결한다.
GE와 삼성의 대결에서 주목할 포지션은 서포터다. GE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과 삼성 '레이스' 권지민의 대결은 승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결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권지민 또한 잔나에 일가견이 있다. 프리 시즌에 치른 네 번의 경기, 여덟 세트에서 권지민은 여섯 세트를 잔나로 플레이했다. 성적은 3승3패로 5할에 머물렀지만 매 경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하단 2대2 싸움에서 점멸을 사용한 뒤 궁극기인 계절풍을 쓰는 플레이로 상대팀의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를 분리시키는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이번 롤챔스 스프링에서 두 세트씩 치른 결과 강범현은 KDA(킬과 어시스트를 합한 숫자를 데스로 나눈 수치)에서 11.3을 기록하면서 서포터 가운데 당당히 1위에 랭크됐다. 권지민은 2.8로 서포터들 가운데 5위에 속하면서 강범현이 기량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판세는 뒤집힐 여지가 있다. GE가 권지민에게 잔나를 쥐어줄 경우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권지민의 잔나 실력이 강범현 못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입장에서도 잔나를 풀어줄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GE가 블루 진영일 때 잔나를 풀어줄 경우 가장 먼저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범현과 권지민 모두 잔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월드 클래스의 잔나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만은 틀림 없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