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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신진영, 밀린 자와 밀어낸 자의 대결

진에어 그린윙스 이창석(왼쪽)과 CJ 엔투스 신진영이 맞대결을 펼친다.
진에어 그린윙스 이창석(왼쪽)과 CJ 엔투스 신진영이 맞대결을 펼친다.
진에어 그린윙스 '갱맘' 이창석과 CJ 엔투스 '코코' 신진영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창석이 CJ 엔투스를 떠난 자리를 신진영이 메웠기 때문에 신진영이 밀어낸 듯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이창석은 2013년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을 앞두고 CJ 프로스트에 합류했다. '빠른별' 정민성의 기량이 하락하고 있음을 확인한 CJ가 아마추어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던 이창석을 선발하면서 새로운 미드 라이너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창석이 CJ 프로스트에서 활약한 것은 채 두 시즌이 되지 않았다. 서머 시즌에서는 어느 정도 활약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 나설 팀을 가리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 불리츠에게 패했고 윈터 시즌에서는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이창석은 CJ에서 방출됐다.

그 자리를 메운 선수가 바로 '코코' 신진영이다. 이전까지 제닉스에서 활약하던 신진영은 CJ 엔투스에 영입되면서 프로스트에 배치를 받았고 이창석의 자리를 차지했다. 신진영도 그다지 좋은 성적을낸 것은 아니다. 2014 롤챔스 스프링에서 삼성 블루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8강에서 떨어졌고 서머 시즌에는 16강에서 떨어지는 충격을 안았다.

이창석과 신진영은 이번 스베누 롤챔스 스프링 2015 시즌을 통해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단일팀 체제로 전환되면서 팀의 대표 미드 라이너로 인정받았고 매 경기 출전하면서 진에어와 CJ가 상위권에 랭크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창석의 강점은 어시스트에 있다. 48킬로 다킬에서는 9위에 랭크됐지만 10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미드 라이너 중에는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데스가 28개로 많은 것이 흠이지만 킬 욕심을 줄이고 동료들이 많은 킬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쪽으로 플레이 콘셉트를 잡으면서 진에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신진영은 킬러 본능을 뽐내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캐릭터다. 이번 시즌 12세트를 치르는 가운데 신진영은 51킬을 기록하며 전체 8위에 랭크됐다. 미드 라이너 가운데 이서행이 58킬로 1위를 차지했지만 13세트를 소화한 사실에 미뤄보면 신진영이 실질적인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라운 점은 신진영이 12세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얻은 데스가 19밖에 죄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킬은 많고 데스가 적다는 뜻은 최고의 안정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조력자로 변신한 이창석과 안정감 있는 킬러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신진영의 싸움에서 이기는 쪽이 팀의 승리까지 챙겨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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