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스타2 스타리그 4강 걸고 일전
KT 롤스터 프로토스 김대엽과 진에어 그린윙스 저그 이병렬이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소화한 세트 수는 무려 9세트다. 이 정도면 라이벌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김대엽과 이병렬은 2014년 2월23일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세종과학기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김대엽이 이병렬을 잡아냈다. 이병렬의 앞마당 쪽에 전진 수정탑을 지은 김대엽은 이병렬이 신경 쓰도록 만들었고 무난히 2개의 확장 기지를 더 확보했다. 거신 3기를 모은 김대엽이 치고 나갔고 군단숙주가 많지 않던 이병렬을 제압했다.
그 다음 매치는 4월16일에 펼쳐진 WCS GSL 시즌2 코드A에서였다. 1차전에서 만나 이병렬이 2대1로 김대엽을 꺾으며 승자전에 올라갔다. 승자전에서 신희범에게 패한 이병렬은 최종전에서 김대엽을 다시 만났고 또 다시 2대1로 승리하면서 32강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7월24일에 열린 WCS GSL 시즌3에서는 김대엽이 갚아줬다. 이번에는 코드A 승자전에서 만난 두 선수는 접전을 펼쳤지만 김대엽이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코드S 본선에 올랐다. 이병렬은 최종전을 통해 본선에 합류했다.
김대엽과 이병렬은 더 이상 하부 리그에서 만나는 선수들이 아니다. 2015 시즌 들어 한껏 성장한 두 선수는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네이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1 8강 B조에서 4강 티켓을 놓고 5전3선승제를 펼친다.
만약 5세트까지 간다면 두 선수는 2년 사이에 14세트를 치른다. 이 정도면 진정한 라이벌임에 틀림 없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네이버 스타리그 시즌1 8강 1주차
▶1경기 이동녕(저)-조성주(테)
*5전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