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챔피언십에서 TSM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시즌1에서는 3위에 랭크되기도 했지만 시즌2에는 시드를 받아 8강에 직행했지만 아주부 프로스트에게 덜미를 잡혀 곧바로 짐을 싸야 했고 시즌3에서는 조별 풀리그에서 2승6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더 강해진 2015 스프링
2015 시즌 개막을 앞두고 TSM은 선수단 보강을 진행했다. 2014년 11월 정글러를 'Santorin' 루카스 라르센으로 교체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고 이전 멤버들과의 팀워크를 강화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결과는 매우 훌륭했다. 북미 LCS 스프링 시즌에서 13승5패를 기록한 TSM은 정규 시즌마다 강했던 클라우드 나인을 한 경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불안감도 있었다. 정규 시즌 동안 두 번의 풀리그를 모두 이긴 팀이 코스트, 디그니타스, 윈터폭스 등 하위권에 처진 팀이었고 6위 안에 든 팀과의 대결에서는 대부분 1승1패로 타이를 이뤘다. 북미 지역이 워낙 물고 물리는 상황의 연속이긴 했지만 TSM도 특출난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TSM은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국제 경쟁력을 보여줬다. 3월에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TSM은 정상에 섰다. B조에서 WE, 갬빗 게이밍, CJ 엔투스와 한 조를 이룬 TSM은 WE와 CJ를 연파하면서 가볍게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요이 플래시 울브즈를 2대1로 격파하면서 결승에 진출한 TSM은 GE 타이거즈를 꺾고 올라온 WE을 3대0으로 무너뜨리고 왕좌에 올랐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TSM은 포스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쳤기 때문에 4강부터 출발한 TSM은 정언영이 뛰고 있는 임펄스를 3대1로 제압했고 결승전에서는 평생의 적수인 클라우드 나인을 3대1로 가볍게 제치면서 북미 지역 1위에 올랐다.

◆확실한 역할 분담
TSM이 최근에 보여주는 경기력은 확실히 짜임새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위 '북미잼'이라 불리는 난전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킬을 주고 받고 있으며 버프 컨트롤, 드래곤 사냥 타이밍, 내셔 남작 지역에서의 교전 능력 등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글러인 'Santorin' 루카스 라르센은 공격적인 정글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렉사이가 나왔을 때부터 꾸준히 써온 루카스는 자르반 4세, 바이, 니달리 등 다양한 챔피언을 다루면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북미 LCS 결승전에서는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세주아니로 2승을 따냈고 바이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루카스는 매 세트 10 어시스트 이상을 해냈고 불과 두 번밖에 죽지 않았다.

한국 팬들에게 '북전파(북미의 고전파)'라고 불리는 'Bjergsen' 소렌 비어그 또한 여전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리, 제드, 리산드라, 제라스를 잘 다뤘던 소렌 비어그는 포스트 시즌에서는 코르키, 우르곳 등 원거리 딜러들이 자주 쓰는 챔피언을 들고 나와 팀을 우승시키며 스타일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원거리 딜러 'WildTurtle' 제이슨 트랜은 시브르에 능통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정규 시즌 시비르를 6번 플레이해서 모두 승리했다. 징크스와 코르키, 칼리스타, 트리스타나로도 좋은 서적을 낸 바 있어 못 다루는 챔피언이 없는 선수다.
함장식은 TSM의 보배다. 서포터들의 성향 가운데 함장식은 유틸리티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2014 월드 챔피언십 이후 유행하던 잔나로 6승1패를 기록하며 북미를 평정했고 애니, 모르가나, 쓰레쉬를 잘 다룬다. 클라우드 나인과의 결승전에서는 한국에서 유행했던 케넨 서포터로 2, 3, 4세트에서 모두 흥했다.

◆메타의 집합소
TSM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북미는 물론, 유럽, 한국까지 유행하는 전략들을 두루 잘 다룬다는 느낌을 받는다. 힘싸움을 중시하는 북미이지만 TSM은 유연한 챔피언 선택을 통해 다른 팀들의 고정 관념을 깨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미드 라이너들이 원거리 딜러형 챔피언-코그모, 코르키, 루시안, 심지어 바루스까지-을 자주 선보이자 소렌 비어그가 곧바로 흡수해서 쓰는 모습이나 루카스 라르센이 렉사이를 가장 많이 고르는 판단을 보면 유럽 쪽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추세가 강하다.

그러면서도 한국식 전략도 차용한다. LCS 결승전에서 클라우드 나인이 간과했던 부분이 바로 함장식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의 챔피언스에서 케넨이 서포터로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함장식은 결승에서 사용했다. 클라우드 나인은 함장식의 능수능란한 케넨 플레이에 휘둘리면서 교전마다 대패했다.
북미 특유의 스타일에 유럽과 한국의 흐름까지 소화하는 TSM이야 말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지켜봐야 할 팀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TSM 주전 라인업
포지션=아이디=이름(영문, 국적)
톱 라이너=Dyrus=마커스 힐(Marcus Hill, 미국)
정글러=Santorin=루카스 타오 킬머 라르센(Lucas Tao Kilmer Larsen, 덴마크)
미드 라이너=Bjergsen=소렌 비어그(Søren Bjerg, 덴마크)
원거리 딜러=WildTurtle=제이슨 트랜(Jason Tran, 캐나다)
서포터=Lustboy=함장식(한국)
*오자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