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은 각자 스타일에 맞는 챔피언이 있다. '페이커' 이상혁에게는 12전 전승의 르블랑이, '마린' 장경환에게는 11연승의 마오카이가 적격이다.
SK텔레콤 T1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은 최근에 적격인 챔피언을 찾았다. 바로 렉사이다.
배성웅은 SK텔레콤 T1의 챔피언스 스프링 결승행이 걸려 있던 CJ 엔투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렉사이를 꺼내들어 맹활약했다. 팀이 0대2로 뒤처진 상황에 출전한 배성웅은 CJ가 렉사이를 금지하지 않자 곧바로 택했다. 3, 4세트에서 렉사이로 플레이한 배성웅은 1킬 노데스 11어시스트, 2킬 5데스 18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하면서 최종 세트로 끌고 갔다. 밴이 없는 블라인드 모드에서도 배성웅은 렉사이를 가져갔고 3킬 2데스 2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배성웅의 인생 챔피언이 된 렉사이.
결승전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한 배성웅은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1일차에서 세 경기 모두 렉사이를 택했고 모두 승리했다.
베식타스와의 경기에서든 7킬 2데스 10어시스트, 에드워드 게이밍 전에서는 킬과 데스 없이 8어시스트만을 기록했다. 솔로미드전에서도 8킬 2데스 14어시스트를 달성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렉사이를 6번 택한 배성웅은 6번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21킬 11데스 85어시스트를 기록, KDA(킬과 어시스트의 합을 데스로 나눈 수치)에서 9.63을 달성했다. 라인 개입이 잦은 정글러가 9가 넘는 KDA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팀의 승리를 담보했다는 뜻이다.
배성웅인 한국에 이어 세계 무대에서도 렉사이를 잘 다루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 팀들에게는 경계 1호로 떠오르고 있다. 8일 SK텔레콤을 상대해야 하는 ahq e스포츠 클럽이나 프나틱의 경우 렉사이를 금지 목록에 넣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인생 챔피언을 만난 배성웅이 렉사이가 금지될 경우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