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나진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해 서머 시즌에서 KT 애로우즈가 우승한 이후 열린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KT는 나진 실드에게 불리츠와 애로우즈가 0대3으로 완패하면서 롤드컵 출전 기회를 잃어버렸다.
2015 시즌에 들어오면서 1, 2팀 체제가 단일팀으로 변화됐고 KT는 나진과 대등한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묘하게도 공식전만 치르면 패했다. 1월10일 열린 스프링 시즌 1라운드부터 0대2로 완패한 KT는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0대2로 무너졌다. 서머 시즌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6승 고지를 놓고 일합을 벌였을 때에도 KT는 0대2을 패하면서 12세트 연속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2라운드 나진 e엠파이어와의 대결에서 KT는 신구의 조화가 이뤄지면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는 톱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의 나르가 이호성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고 2세트에서는 새로 영입한 '피카부' 이종범이 쓰레쉬의 사형선고로 나진을 물리치는 선봉에 섰다.
나진과의 12세트 연패를 털어낸 뒤 이지훈 KT 롤스터 감독은 "나진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서로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항상 밀렸다"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나진을 2대0으로 제압하며서 징크스를 털었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