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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라인 탈출과 가입 기로에 선 SKT 선수들

4강에 진출한 SK텔레콤 준우승자들, 왼쪽부터 박령우, 어윤수, 조중혁.
4강에 진출한 SK텔레콤 준우승자들, 왼쪽부터 박령우, 어윤수, 조중혁.
이보다 더 잔인하지만 신기한 우연이 있을까? KeSPA컵 2015 시즌2 4강에 진출한 SK텔레콤 T1 소속 세명의 프로게이머가 횟수는 다르지만 모두 준우승과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콩라인'에서 탈출할 선수도 있고 새롭게 '콩라인'에 가입할 수도 있다. 단순한 4강이 아닌 SK텔레콤 선수들의 운명을 결정 짓는 즐거운 대결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팀킬이지만 어떤 대진보다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SK텔레콤 준우승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어윤수-조중혁 "'콩라인' 탈출 절호의 기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과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를 통틀어 이런 선수는 없었다. 스타1에서 준우승 신기록을 세우며 '콩라인' 수장으로 등극한 홍진호도 어윤수 앞에서는 명함도 내밀 수 없다. 어윤수는 개인리그 4연속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면서 새로운 '콩라인' 수장으로 등극했다.

어윤수가 4연속 준우승 기록을 세운 뒤 또 한명의 강적이 등장했다. 같은 팀 동료 조중혁이 그 주인공. 조중혁은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리그 시즌1, 시즌2 모두 결승전에 진출해 각각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 같은 팀 동료 김도우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 어윤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어윤수는 KeSPA컵 4강에서 이영호를 맞상대한다. 현재 스타2의 경우 테란과 저그 밸런스가 저그에게 무게추가 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윤수가 결승전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이에 비해 조중혁의 경우 같은 팀 저그 박령우를 4강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팀킬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트라우마가 있는데다 박령우의 테란전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면 둘 중 한명은 '콩라인'에서 탈출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어윤수와 조중혁 모두 결승전 상대로 서로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에게는 '콩라인'의 늪에 더욱 깊게 빠지게 된다, 어윤수는 5번의 준우승, 조중혁은 3연속 준우승을 기록해 '콩라인' 역사에 길이 남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령우, 콩라인 가입?
한 명은 콩라인에서 탈출할 수 있지만 박령우는 콩라인에 가입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KeSPA컵 결승전에 진출한 박령우는 CJ 엔투스 김준호에게 발목이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만약 이번 시즌에도 준우승을 기록할 경우 KeSPA컵 2연속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새롭게 '콩라인' 멤버로 등극하게 된다.
박령우가 우승을 차지하거나 4강에서 탈락한다면 다행이지만 결승에 진출해 이번에도 준우승을 기록한다면 어윤수, 조중혁에 이어 SK텔레콤 소속 선수 가운데 세번째로 콩라인에 가입한다.

만약 박령우까지 '콩라인'에 이름을 올릴 경우 SK텔레콤은 세명의 콩라인을 보유한 전무후무한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콩라인을 2명 보유한 팀은 송병구와 허영무가 소속된 삼성이 유일했다.

물고 물리는 '콩라인' 대전인 KeSPA컵 4강에서 마지막에 웃는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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