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스 2015(이하 롤드컵)에서 죽음의 조를 뚫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첫 번째 풀리그를 2승1패로 마친 KT는 3승을 달성한 오리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10일(현지 시각) 펼쳐진 2차 풀리그에서 KT는 LGD 게이밍을 완파하면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순위는 2위가 될 공산이 컸다. 8강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지만 LGD 게이밍이 오리겐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4승1패로 타이를 이룬 상황에서 KT는 오리겐을 꺾으면서 당당히 단독 1위에 올랐다.

또 한 명 주목할 선수는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이다. 서포터들이 어시스트 1위부터 6위까지 장악한 가운데 고동빈은 비서포터로서 가장 많은 6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전체 도움 순위 공동 5위에 올랐다.
두 번째 풀리그에서 고동빈은 LGD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솔로미드전에서는 14개, 오리겐전에서는 12개를 기록했다.
KT 롤스터가 두 번째 풀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데에는 이종범과 고동빈이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투가 열릴 때마다 서포터와 정글러가 대부분 참가했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이지훈 KT 롤스터 감독은 "이종범과 고동빈은 단순히 어시스트만 많은 것이 아니라 와드 매설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함께 오더를 내리면서 팀워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