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진은 16강부터 내로라 하는 강호들을 연파했다. 프로토스전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이삭을 3대2로 간신히 제압하면서 8강에 올로안 김유진은 정윤종을 3대0으로 격파하면서 기세를 탔다. 4강에서 가장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저그인 팀 동료 이병렬을 3대0으로 무너뜨린 김유진은 결승에서 KT 롤스터 이승현과 대결했다.
김유진과 이승현의 결승전은 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전 WCS에서 누가 2번 우승하느냐를 가리는 자리였다. 김유진은 WCS 원년인 2013년, 이승현은 2014년 각각 글로벌 파이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홀수 세트는 김유진이, 짝수 세트는 이승현이 가져가는 핑퐁게임으로 진행된 결승전 끝에 김유진이 이승현을 4대3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마무리한 뒤 허탈감을 느낄 만한 한국 팬들에게 KeSPA컵이 엄청난 볼거리와 화제를 몰고 왔다.
지난 6일과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네이버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15에서 하위권과 아마추어의 반란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개막전으로 치러졌던 레블즈 아나키와 나진 e엠파이어의 경기에서는 레블즈 아나키가 2대1로 승리하면서 2015 서머 시즌 챔피언스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일으켰다.
7일 벌어진 2일차는 말 그대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아마추어 팀인 ESC 에버가 삼성 갤럭시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이변을 만들어냈고 챔피언스 서머 1승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스베누 소닉붐은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에 빛나는 타이거즈를 2대0으로 완파하면서 격변을 일으켰다. 또 하나의 아마추어 팀인 위너스는 1세트에 CJ 엔투스를 압도하며 승리했고 2, 3세트 모두 유리하던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