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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성' 트위치TV "한국 게임 콘텐츠, 세계에 알리고파"

트위치TV 아시아 태평양 총괄 디렉터인 레이 콕필드(왼쪽)와 한국 총괄 디렉터인 알버트 김.
트위치TV 아시아 태평양 총괄 디렉터인 레이 콕필드(왼쪽)와 한국 총괄 디렉터인 알버트 김.
지난 8월 아마존이 트위치TV를 9억7,000만 달러, 한화 약 1조 원에 인수를 했다고 밝히면서 트위치가 공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설 것이 예상되면서 한국 진출설도 자연스레 나왔다. 2015년 지스타에서 트위티TV가 B2B 업체로 참가하면서 트위치TV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도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트위치TV는 e스포츠 중계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이미 알려져 있던 인터넷 스트리밍 채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등 한국 e스포츠 팬들에게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들을 전해주면서 친숙하다. 트위치TV가 한국에 론칭하면서 e스포츠 대회 콘텐츠 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까지 정식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선 것.

트위치TV의 아시아 태평양 총괄인 레이 콕필드와 한국 총괄 디렉터를 맡은 알버트 김을 만나 한국 지역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비전을 들었다.
Q 트위치TV가 한국에 입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알버트 김=트위치TV가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시점에 게임이 새롭고 특별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한국은 이미 e스포츠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나라였고 다양한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진출해야 하는 곳이었다. 한국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게임 관련 콘텐츠를 트위치TV라는 태널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과 커뮤니티에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 첫 발을 내딛는 공식 행사가 지스타다.

A 레이 콕필드=미국에서 트위치TV가 서비스되면서 게임과 관련한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이번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한국의 게임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계가가 마련됐다.

트위치TV 한국 총괄 디렉터인 알버트 김.
트위치TV 한국 총괄 디렉터인 알버트 김.

Q 한국에서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아프리카TV다. 트위치TV가 론칭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A 알버트 김=경쟁자가 있다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큰 장점이다. 방송을 진행하는 BJ나 시청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플랫품을 선택할 수 있다. 후발 진입자인 트위치TV 입장에서도 아프리카TV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더욱 힘을 내서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TV가 갖고 있는 팬층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과의 차별점을 찾기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는 것 자체가 기분 좋다.

Q 차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 부분을 강화하면서 아프리카TV와 변별력을 가질 것인가.
A 알버트 김=우리는 게임 관련 개인 방송이 세 가지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사, 방송 진행자, 시청자로 나뉠 수 있다. 한국 시장에 적용하자면 개발사는 글로벌 사업을 펼쳐 보려는 모든 사업자가 될 수 있다. 미국에는 팍스, E3 등 다양한 게임 전시회가 있고 트위치TV를 통해 세계 시장에 자신의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방송 진행자에게는 일정 시간 이상 방송하면 광고 수익을 나눠줄 것이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시청자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방송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쌍방향 참여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Q 단기간에 아프리카TV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다.
A 알버트=게임 시장은 변동이 심하다. 스트리밍 방송은 콘텐츠를 잘 만드는 사람이 많아야 많은 인원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CP들에게 창의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입소문이 나면서 시청자들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Q 한국 지역 진출이 트위치TV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A 레이 콕필드=한국은 분명 중국보다는 시장의 규모가 작다. 하지만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e스포츠만 놓고 봐도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나. 게임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역량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세계적으로 전파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Q 얼마 전에 테켄크래쉬 대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국내 e스포츠 대회에 대한 후원도 계속 진행할 생각인가.
A 알버트 김=그렇다. 직간접적으로 대회를 후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큰 돈이 들어가는 대회에 투자하기 보다는 규모가 작은 게임이지만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대회를 투자하면서 충성도를 높일 생각이다. 테켄크래쉬 대회를 후원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작지만 콤팩트한 지원을 통해 대회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자생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이다. 투자 규모에 연연하기 보다는 누구나 이런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기회를 트위치TV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Q 스트리밍 방송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점이 있다.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면 되는가.
A 알버트 김=나도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사에서 일할 줄 몰랐다. 내 전공은 미술이고 미대에서 3D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트위치의 창업 멤버인데 만약 이 회사에 취업하지 않았다면 픽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것이다.

트위치TV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디렉터인 레이 콕필드.
트위치TV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디렉터인 레이 콕필드.

A 레이 콕필드=대학에서는 행정학을 전공했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홍콩과 베이징의 투자 회사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한다. 투자를 통해 작은 사업을 키우는 과정을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다.

Q 트위치TV의 핵심 사업은 게임 콘텐츠 중계다. 그러려면 게임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야 할 것 같다.
A 알버트 김=짬짬이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 회사 사람들과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주로 한다. 북미 서버에서는 다이아였는데 한국에 와서는 살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A 레이 콕필드=격투 게임을 좋아하고 스트리트 파이터4를 주로 한다. 지스타에서 스트리트 파이터5 시연하는 것도 방금 보고 왔다.

Q 한국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A 알버트 김=한국 입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3개월 전이었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게임 관련 방송을 자주 봤는데 재미있게 방송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트위치TV가 한국에서 서비스된다면 함께 하고 싶은 CP들이 많았다. 이 방송들을 전세계에 알리고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내 목표다.
A 레이 콕필드=한국에서 게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를 트위치TV를 중심으로 해낸다면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는 셈이다. 그리고 한국 지역의 팬들에게 우리가 이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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