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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민, KOO TV 방송 3개월에 수입 2만원? e스포츠판 '송곳'이네

레블즈 아나키의 미드 라이너 '미키갓' 손영민.
레블즈 아나키의 미드 라이너 '미키갓' 손영민.
지현우와 안내상이 출연한 '송곳'이라는 드라마에 보면 회사가 자행하는 부당한 노동 행위에 대한 내용이 다양하게 나온다. 푸르미라는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자 이를 저지하고 방해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을 동원한다.

e스포츠에서도 '송곳'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나왔다. 레블즈 아나키의 미드 라이너 '미키' 손영민은 6일 아프리카TV로 개인 방송을 시작하면서 왜 KOO TV를 통하지 않느냐는 팬들의 질문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KOO TV를 'K회사'라고 칭한 손영민은 "챔피언스(이하 롤챔스)에 합류하고 나서 아나키는 후원사도 없었고 같이 연습할 환경도 되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사비로 집을 구해야 하려니 학생 신분인 나에게는 무리였다"며 "K회사와 먼저 계약돼 있던 '눈꽃' 노회종의 권유로 K회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손영민이 KOO TV와의 관계에 대해 인터넷에 올린 글.
손영민이 KOO TV와의 관계에 대해 인터넷에 올린 글.

인지도가 없어서 KOO TV와 계약도 되지 않았다는 손영민은 회사가 'MC로 계약할 것이며 KOO TV를 통해 방송하면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손영민은 "오랜 꿈이 프로게이머였고 간절했기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영민은 "KOO TV를 통해 3개월 동안 방송을 했지만 18,000 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계약금과 급여 등 받아야 할 돈이 1,000만 원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중국 계열 스트리밍 방송사인 KOO TV는 5월26일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4개월 가까이 운영하다 9월30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KOO TV는 경영 악화로 인해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았고 KOO TV가 계약한 MC(BJ)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했다.

롤챔스 스프링부터 타이거즈를 후원한 KOO TV는 정노철 감독이 이끄는 타이거즈 팀에게 KOO라는 타이틀을 쓰도록 했다. 9월30일자로 KOO TV가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KOO 타이거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기간 중이었기에 KOO라는 타이틀을 떼지 못했다. 현재 타이거즈는 후원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민이 올린 글이나 KOO TV의 경영 악화 사정을 볼 때 타이거즈 뿐만 아니라 KOO TV를 통해 방송했던 아나키의 다른 선수들도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영민의 사정을 들은 팬들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좋은 회사와 꼭 잘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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