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CEO 마이크 모하임은 21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발매한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한국의 게임규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뉴스룸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의 방송인 기욤 패트리가 함께 출연했다.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했다는 마이크 모하임은 "'마사장'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친근하며 정말 고맙고 멋진 별명인 것 같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기욤 패트리가 스타크래프트의 영화화에 대해 질문하자 "정말 좋을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워크래프트가 영화화되는데, 영화가 성공한다면 이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영화화)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마이크 모하임은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어떻게 인기를 끌 수 있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출시 시기에 맞게 PC방 산업이 생겨났고, 한국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의 세심한 디테일에 호응한 것 같다. 세 종족의 밸런스가 잘 맞고 심도있는 전략 덕분에 수년간 선수들이 경쟁하며 유닛의 재발견이 이루어졌다"며 "한국인들은 경쟁심이 강한 것 같다.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게임중독에 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게임의 긍정적 효과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전략게임은 고도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 뇌발달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며 "(게임중독은)개인의 책임 문제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스스로 즐기는 활동도 어느 정도 절제해 삶의 균형을 잡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해서는 "부모들이 결정할 일이다. 절제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셧다운제에 대해서는 현 KT 롤스터 소속 이승현이 지난 2012년 아이언 스쿼드 대회에서 기권한 것을 예로 들며 "이 때 한국의 셧다운제가 해외에 알려졌는데, 다른 나라들과 달라 흥미로웠다"며 "e스포츠 산업이 가장 발달했고, 가장 실력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한 나라가 산업 선장을 억제하는 규정이 있다는 것이 외국인에겐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욤 패트리는 "캐나다에서는 게임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모하임은 오는 22일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블리자드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