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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리그 탈락 수모, 국제 대회에서 털어낸 김유진

변현우를 꺾고 IEM 시즌10 타이페이 우승을 차지한 김유진(사진=트위치 생중계 캡처).
변현우를 꺾고 IEM 시즌10 타이페이 우승을 차지한 김유진(사진=트위치 생중계 캡처).
진에어 그린윙스 김유진의 별명은 '빅가이' 또는 '1억 원의 사나이'다. 큰 상금이 걸려 있는 대회는 휩쓸었기에 붙은 별명이지만 돌려 말하면 상금이 적은 대회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유진은 2013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강하다는 면모를 세계에 알렸다. 국내에서 열린 개인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적도 없는 선수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16명이 모인 대회에서 우승했기에 '깜짝 우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김유진은 얼마 뒤에 열린 IEM 시즌8 월드 챔피언십에서 김준호를 4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당시 IEM이 준우승자에게도 상금을 전혀 주지 않고 우승자에게만 10만 달러를 책정했고 김유진이 정상에 올랐다. 1년 뒤인 2015년 김유진은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이승현을 4대3으로 꺾고 또 다시 상금 10만 달러를 손에 넣으면서 세 번이나 1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지만 김유진은 작은 대회에서 약했다.김유진의 역대 성적을 보면 GSL이나 스타리그 우승 경력이 없다. 외국에서 열린 IEM과 드림핵 같은 투어 대회도 몇 차례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MSI 마스터즈 게이밍 아레나 우승,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우승이 상금이 작은 대회에서 김유진이 거둔 성과다.

공허의 유산으로 버전이 바뀐 뒤 김유진은 국내에서 열린 스타리그와 GSL에서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당장 나설 개인리그가 없는 김유진은 IEM 시즌10 타이페이 대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했고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김준호를 4강에서 3대2로 제압한 뒤 공허의 유산에서 빼어난 실력을 가진 테란으로 평가되는 변현우까지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차지훈 진에어 그린윙스 감독은 "김유진이 국내 개인리그에서 조기에 탈락하면서 페이스가 무너질 뻔했지만 IEM 타이페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살아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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