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 스쿼드 전략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즌 초반 구본택, 이상현, 신진영이 대부분 출전하면서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것처럼 보였지만 4주차부터 이호종, 이동우, 김태일을 한꺼번에 투입하면서 변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첫 시도는 2월3일 CJ 엔투스와의 대결이었다. 1세트에 구본택, 이상현, 신진영을 내놓았던 롱주 게이밍은 큰 스코어 차이로 무너지자 이호종, 이동우, 김태일로 대거 교체했고 2세트에서 9대1로 완승을 거뒀다. 3세트에도 이 조합을 유지했던 롱주 게이밍은 막판에 무너지면서 CJ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강동훈 감독은 의미 있는 엔트리 기용이라고 평가했다.
롱주 게이밍의 더블 스쿼드는 구성원들간에 내부 경쟁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6 시즌을 맞아 각 팀의 에이스들을 대거 영입한 롱주 게이밍은 주전을 확정시키지 않음으로써 선수들이 나태해지고 안일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1라운드 6주차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하는 롱주 게이밍은 또 다시 더블 스쿼드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스쿼드를 바꿨을 때 팀 성적이 확연하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이 준비하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구본택, 이상현, 신진영 조합이 안정감과 조화로움을 중시한다면 이호종, 이동우, 김태일 조합은 호전적이기 때문에 화끈한 공격을 자랑한다. 선수들마다 선호하는 챔피언이 다르고 조합이 갖는 시너지 효과도 색깔이 다르기에 SK텔레콤의 밴픽을 통한 초반 구상을 흔들기 좋다.
강동훈 롱주 게이밍 감독은 "더블 스쿼드를 운영하면서 조합의 특색이 갖춰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라는 강호에게 두 개의 조합이 모두 승리한다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1라운드 6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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