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6월 25~26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 북서부에 위치한 타이창 시에서 TGA(Tencent Game Arena) 던전앤파이터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TGA는 텐센트에서 서비스하는 수많은 게임들 중 e스포츠로서 인기가 높은 게임들을 한 데 모아 경기를 진행하는 대회로, 중국의 던파(지하성과 용사)의
높은 인기와 관심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중국 내의 던파에 대한 인기는 예상보다도 훨씬 더 높았습니다. 실례로 최근 업데이트된 마창사의 업데이트 광고영상은 온라인상에서 2500만 뷰를 돌파했고, TGA 결승전의 온라인 시청자가 수십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들은 적게는 수만, 많게는 수십만의 실시간 시청자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한국 플레이어 중 'OGC' 장재원이 가장 유명하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던파 리그는 TGA - TGC - F1 결투천왕대회 순서로 진행됩니다. 각 지역별로 선발된 선수들이 예선을 치뤄 최종적으로 TGA 8강에서 만나게 되고, 8강 멤버에 중국 내 시드 4명, 한국 선수들 4명이 합류하여 총 16명이 TGC(Tencent Game Carnibal)로 대회를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프로리그라고 알려져 있는 대회가 이 TGC 대회이며, 이후 한국, 중국, 북미, 일본의 대표들이 모여 전 세계 최강을 가리는 대회가 F1 결투천왕대회입니다.

◆중국 대회가 한국에 소개된다면?
중국 선수들,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선수들과 한국 리그에 대해 많은 부분들을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업데이트된 총력전 모드를 'KOF 모드'라 지칭하며 많은 기대감을 표시했고, 한중 선수들이 함께 대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에 대한 갈망이 느껴졌습니다.

매주 액션토너먼트를 챙겨 보며 최근 한국에서는 어떤 캐릭터가 강세인지, 어떤 선수가 새로 등장했는지도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반대로 중국 리그가 한국에 거의 소개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TGA에서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마도학자 츄덩셩, 여스트라이커 천저둥 등이 시드를 획득하여 경기에서 빠져 있었음에도, 몇몇 선수들의 움직임은 대한민국 선수들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빨리 이 영상들을 들고 한국 팬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다행스럽게도, 조만간 중국의 정규 리그를 팬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마련될 것 같습니다. 1년 내내 공백이 거의 없이 진행되는 중국의 던파 리그가 온라인으로 소개된다면, 액션토너먼트 중간 중간의 공백도 훌륭하게 채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세한 진행 상황은 매주 업데이트되는 칼럼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미국인의 열정
중국에 머무는 동안, SNS를 통해 한 통의 메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미국 신시내티 오하이오에 거주하는 한 청년의 메세지였는데, 그 열정에 감동받아 이 자리에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 청년은 'Miredia'라는 아이디를 쓰는 Tylor Long이라는 플레이어로, 북미에서 서비스되는 DFO(Dungeon Fighter Online)의 여그래플러 No.1 선수라고 합니다.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방송을 통해 사설 토너먼트를 꾸준히 개최하고, 동영상을 편집하여 업로드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은 한국에 와서 액션토너먼트를 관람하는 것이며, 매 회 방송을 챙겨보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 왔네요. 가능하다면 중국 뿐만 아니라 북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영상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액션토너먼트 개막은 7월 8일이지만, 그 이전에 매주 총력전 토너먼트와 다양한 국내외 소식을 온라인을 통해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액션토너먼트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총력전 토너먼트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