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를 완벽하게 이기고 나서 2, 3세트를 내주면서 2연패를 당하다 보니 무섭더라고요. 오늘도 1세트에서 퍼펙트 게임을 만들어낸 뒤에 2세트를 지는데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이 승패패 징크스에 대해 언급했다.

이서행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2주차 bbq 올리버스와의 대결에서 1, 3세트 MVP로 선정됐다.
최근에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서행은 "1세트에서는 누가 봐도 완승을 거두고 2, 3세트를 내리 지는 똑같은 패턴으로 연패를 하니까 징크스가 생길 것 같더라"라면서 "오늘도 1세트에 포탑이나 킬을 내주지 않고 이긴 뒤에 2세트를 지니까 두려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서행과의 일문일답.

Q 연패를 탈출한 소감은.
A 1세트는 압도적으로 이기는데 2세트만 되면 묘하게 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오늘도 1세트를 완승으로 장식하고 2세트에서 패하는데 '징크스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3세트는 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플레이한 것 같다.

Q 2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어떤 점이 부족했던 것 같은가.
A 중반 운영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번 경기에서는 다독이면서 풀어 갔다.

Q 1세트에서 3킬을 달성하면서 통산 5번째 1,000킬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A 1세트에서는 이 기록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이기고 나서 대기실에 들어오니까 1,000킬을 달성했다고 이야기해주시더라.

Q 2세트에서는 계속 끌려 갔다. A 2세트에서 불리하게 흘러가는데 서머 시즌 들어 매번 승패패로 졌던 일들이 생각나더라. 후반에 역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따라잡기도 했다. 하지만 실수가 나왔고 다음 세트에 이길 수 있다라고 응원하면서 3세트에 임했다.

Q 3세트에서도 갈리오를 골랐다.
A 3세트에서 갈리오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골랐다. bbq가 아지르를 고른 점에 대해서는 연습 과정에서 자주 상대했고 우리가 많이 이겼기에 자신 있었다.

Q 맷집이 엄청났다.
A 갈리오를 플레이할 때마다 맞는 것이 일이다. 계속 하다 보니까 맞는 것도 재미있더라. 나중에는 너무나 앞서서 맞다가 장경환 선배에게 혼난 적도 있다.

Q 앞으로 임하는 각오는.
A 승패패한 경기들을 되돌아 보면 다 이길 수 있었다. 두 경기를 모두 2대0으로 이겼다면 우리 팀이 현재 1위다.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남아 있는 경기들에서 모두 털어내고 연승하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