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에서 저그전 성적이 나쁘지는 않은데 선수 시절부터 붙어 있던 약체 이미지가 있어서 이를 극복하고 싶다."

저그 서문지훈과 이예훈을 연파하고 ASL 시즌7 16강에 올라간 도재욱이 이번 시즌을 통해 저그전 약체 이미지를 벗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도재욱은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24강 C조에서 서문지훈과 이예훈 등 2명의 저그를 연달아 무너뜨리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도재욱은 "ASL에서 저그전을 잘해왔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저그를 만나 패하는 모습이 팬들의 뇌리에 각인되면서 약체라고 평가됐다"라면서 "이번 24강에서 2명의 저그를 꺾으면서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남은 시즌 동안에도 저그전을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서문지훈과의 첫 경기에서 중앙 해처리 전략을 당한 도재욱은 "서문지훈이 워낙 전략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었기에 정찰을 꼼꼼하게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이예훈을 상대로 다크 템플러 견제를 연속적으로 성공한 도재욱은 "준비한 전략이었고 첫 다크 템플러가 이예훈의 본진에 들어간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이후에는 내가 준비한 대로 구도가 흘러갔기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도재욱은 "김정우가 지난 대회 우승자로 시드를 받았고 임홍규가 24강을 통과했는데 16강에서 강한 저그들을 만나기는 싫다"라면서 "높은 단계에서 저그와 다전제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