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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피파 한국 대표, "본선에서 금, 은메달 모두 가져올 것"

AG 피파 국가대표 박기영, 곽준혁, 신보석 감독(왼쪽부터,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AG 피파 국가대표 박기영, 곽준혁, 신보석 감독(왼쪽부터,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6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피파온라인4 전초전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 2022 동아시아조에서 곽준혁과 박기영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비록 태국, 베트남 등 피파온라인4 강호들과 같은 조는 아니었지만, 본선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에서 결과까지 챙길 수 있던 뜻깊은 대회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곽준혁은 "직전에 있었던 EACC 끝나고 하루도 채 못 쉰 상태에서 바로 합숙을 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경기할 때는 그런 게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이번 대회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돼서 좋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기영은 "제가 외국 선수와 경기를 한 지 오래돼서 잘 준비했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를 내서 본선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좋은 경기력에 대표팀의 사령탑인 신보석 감독 또한 만족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이날의 좋은 결과가 본선을 앞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고의 두 선수를 보유했기 때문에 당연히 목표는 두 선수를 최고의 위치에 올리는 거였다. 그래서 중간에 두 선수가 만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어떻게 보면 대진운도 따라줬고, 두 선수가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1, 2등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했다.

신보석 감독(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신보석 감독(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이어서 "본선에서도 금, 은메달을 동시에 가져오는 걸 목표로 하는데, 그런 과정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과정도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결과가 필요했다. 과정은 남은 기간 수정할 수 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오늘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의 말처럼 아시안게임 본선 무대에서의 좋은 성적을 향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피파온라인4 한국 대표팀에는 전력 분석관으로 광동 프릭스의 박기홍과 kt 롤스터의 박찬화가 합류해 있는 상태다. 박기홍의 박기영의 친형이고, 박찬화는 곽준혁의 팀 동료인데, 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인 곽준혁과 박기영을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박찬화 같은 경우에는 게임 데이터를 상당히 잘 다루고 분석력이 매우 좋다. 동시에 곽준혁과 같은 팀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합이 좋다. 인 게임을 비롯해 곽준혁과의 소통을 도와주고 있다"며 "박기홍 같은 경우에는 박기영이 가지고 있는 DNA를 같이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 누구보다 박기영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대회 우승 경험도 있고, (박)기영이가 아직 미성년자이다 보니까, 현장에서의 적응에 대한 문제를 포함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영(왼쪽)과 곽준혁(사진=한국e스포츠협회).
박기영(왼쪽)과 곽준혁(사진=한국e스포츠협회).
RDAG 2022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두 선수지만, 각자에게 남은 숙제 또한 있을 것이다. 곽준혁은 보완할 점에 대한 질문에 "지금 승리한 지 얼마 안 돼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에 보완할 점에 대해서 생각을 못 했다"고 웃으면서도 "감독님이 경기 초반에 실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부분만 체크하면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해서 그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기영은 "제가 압박 위주로 수비를 하는데 그 패턴을 상대 선수들이 분석을 잘했던 것 같다. 다른 수비 패턴까지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RDAG 2022는 권역별로 경기가 치러지면서,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팀들과 경기를 치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모든 대회를 지켜본 신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피파온라인이 아닌 콘솔 피파를 하는 국가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인도,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력이 매우 좋아 보여서 조금은 변수가 많아질 수 있을 것 같다. 태국 베트남 정도를 라이벌로 본건 오산이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팀의 완성도는 50%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합숙 약 10일 만에 나온 결과가 이 정도라면, 더 준비를 잘했을 때는 두 배 이상의 전력으로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다양한 곳에서 데이터 분석 자료를 받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데이터가 나왔다. 그걸 잘 분석해서 상대 맞춤 전략도 짜고, 우리 선수들의 강점을 더 훈련해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마지막으로 곽준혁은 "아시안게임에 피파온라인4가 정식 종목이 되면서 '저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늘 결과로 한발 다가간 것 같아서 기쁘다. 그 과정에서 현장, 온라인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박기영은 "오늘 국가대표로 처음 대회를 했는데 팬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고, 책임감 있게 경기했다. 아시안게임 가서도 좋은 성적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신보석 감독은 "팬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 주고 있고, 팬들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결과로 그 노력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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