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휴지기를 가진 후 팀전으로 카트라이더 리그가 다시 팬들 앞으로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가졌다. 리그가 열리지 않는 동안 선수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진데다 리그 방식 역시 정규리그라는 느낌 보다는 이벤트 형식에 가까운 팀전이었기 때문이다. 리그가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러나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2015년 에볼루션 리그를 시작으로 얼마 전 끝난 버닝타임까지 카트라이
2016-03-03
시종일관 경기를 즐기러 왔다며 농담을 주고 받던 두 사람이 있다. 이벤트전에 참가하기 위해 넥슨 아레나를 찾았던 '카트 황제' 문호준과 '카트 신황제' 유영혁은 "누가 우승해도 상관 없다"며 다음 주에 있을 결승전 경기 이야기만 열심히 주고 받았다.특히 유영혁의 경우 결승전 준비 때문에 이번 이벤트전에 쓰이는 맵에서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쓰이는 맵과 이벤트전에 쓰이는 맵은 전혀 달랐기 때문에 유영혁이 결승전에 올라
2016-02-27
카트라이더가 낳은 두 라이벌은 0.005초의 승부에도 만족하지 못했나 봅니다. 결승전이든 이벤트전이든, 그 무대 역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문호준과 유영혁은 이전의 승부를 넘어 또 다른 0.001초의 승부를 완성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과학의 영역, 1/1000초흔히들 '순식간' 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눈을 한번 깜짝일 정도, 숨 한번 쉴 정도의 짧은 시간을 의미합니다. '찰나'라는 단어도 있죠. 불교에서 인용한 시간관념인데, 학설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한 20대 배 모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총판' 역할을 맡아 수천 명의 회원을 모집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위 기간 동안 약 8억 원을 벌어들여 강남의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고급 외제 스포츠카
2016-02-25
동물에 관련한 TV 프로그램에서 비버와 사육사의 얘기를 본 기억이 난다. 비버가 나뭇가지와 흙으로 밤새 지은 집을 사육사가 무너뜨리는 장면이었는데 비버의 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사육사의 설명과 달리 비버의 표정만큼은 허탈해 보였다.지난 3일 블리자드가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새로운 대전 방식 정규전을 공개했다. 정규전은 2년 내에 출시된 카드들로만 덱을 꾸려 등급전을 치르는 방식인데 이 발표를 보자니 어쩐지 TV에서 본 비
2016-02-22
설 연휴를 보낸 e스포츠 업계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부터 이어지는 바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체휴일을 보장받아 연휴를 즐겼다. 수많은 리그를 소화하느라 지친 업계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꿀'같은 연휴였다.e스포츠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긴 연휴를 반겼다. 타지에서 고생하다 간만에 고향에 내려가 가족을 만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난 사람도 많았다. 이번 설 연
2016-02-21
카트 팬 여러분들에게 있어 2011년은 정말 다양한 형태의 기억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2008년 이후 약 2년간 리그가 휴식기를 가지면서 초창기 카트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군입대를 선택했던 시점이기도 하지만, 2010년 이후 등장한 빅3 체제(문호준, 유영혁, 전대웅)가 자리를 잡아가며 역대 가장 치열한 개인전 리그가 펼쳐졌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2008년~2012년까지 문호준은 본인의 7회 우승 기록 중 무려 6번의 우승을 독식했던 경험이 있으며, 강진우
2016-02-20
스포츠는 무겁고 진지하다. 승패에 따라 울고 웃는 사람들이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진지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경기를 뛴 선수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뒷받침하던 사무국, 경기를 지켜보며 그들을 응원하던 팬들까지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기분이 한 경기에 의해 결정된다. 어떻게 진지하지 않을 수 있는가.하지만 가끔은 그런 진지함을 벗어 던지고 선수들과 팬 모두 즐겁게 승부를 즐기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2015년에 치러진 리그 오브 레전드 올
2016-02-18
카트라이더 리그가 4인 팀 방식으로 개편된 지 어느덧 4번의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0.005초의 승부를 펼친 유영혁, 문호준이나 화려하게 등장한 이재인, 유창현 등의 다크호스들이 팬 여러분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승리가 있기까지 그들 또한 수많은 패배를 거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카트리그에서 유독 패배와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가 단 한 명 있습니다. 무려 3번의 팀 리그를 연속으로 제패한 '승리의 아이콘', 이은택입니다. ◆스피드전 출신의 아이템계
2016-02-13
설 연휴 직전에 스타크래프트2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 갤럭시의 플레잉 코치 송병구가 SK텔레콤 T1의 테란 에이스 이신형을 GSL 코드A에서 잡아낸 것. 누가 봐도 이신형이 송병구보다 실력이나 스타2에서 이룬 업적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상황이기에 이 소식은 연휴 내내 커뮤니티를 달궜다. 송병구는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1세대는 아니지만 2005년부터
2016-02-12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해외 진출을 희망하고, 또 많이 이적하고 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일어나는 추세다.해외 진출을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 직업 수명이 짧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해외 진출은 반길 소식이다. 더욱이 어린 나이에 해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이점이다. 젊은 인재들이 해외에서 국위선양하니 보는 이들의 마음도 뿌듯하다.하지만 해외 진출이 마냥 즐거운
2016-02-07
넓은 사막, 혹은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초원과 양 떼들. 사람들의 몽골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는 아마 이럴 것이다. TV에 자주 나오는 몽골의 유목민족에 대한 생활을 제하면 몽골에 대한 정보는 쉽게 접하기가 힘들다.e스포츠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미지의 몽골에서 아시아 최고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 팀이 등장했다. 순수 몽골 국적 선수들로만 구성된 더 몽골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더 몽골즈는 1월 29일부터 2월 1일
2016-02-06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에 또 다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타2에서 최고의 저그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던 이승현이 지난 29일 창원 지방 검찰청에 소환됐고 31일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라고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진 것. 스타2는 지난해 10월 프라임의 감독이었던 박외식을 비롯한 최병현, 최종혁 등 선수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 그 때만 하더라도 프로리그 2015 시즌이
2016-02-05
또 한번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지난 해 9월 e스포츠를 강타했던 프라임 승부조작 사태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기업팀에 속했던 에이스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이 알려지며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관계자들과 팬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프라임 최병현과 박외식 감독 그리고 브로커로 활동했던 전 프로게이머 성준모 등을 구속한 창원지검이 이번에는 이승현이 승부조작을 하고 금품수수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승
2016-02-03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이하 마스터즈) 시즌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4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마스터즈 결승전엔 300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찾아왔고, 좌석을 메우다 못해 통로에 서서 관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은 리그의 흥행을 말해주는 지표지만 이 배경엔 슬픈 사연이 있다. 6시 30분에 시작하는 경기의 입장표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전 11시부터 대기한 것. 실제로 이날 300개의 입장
2016-02-02
블리자드 코리아가 연일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 들어서자마자 최연성 감독이 “블리자드 코리아 직원이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에게 '망한' 게임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빨리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린 데 이어 이번에는 PC방 파티 이벤트 진행 미숙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두 사건 모두 스타크래프트2 팬들의 분노를 사는 일이었다. 오죽하면 팬들 사이에선는 “블코가 그렇지 뭐”라는 자조 섞인 댓글이 유행하기도 했다
2016-02-01
카트리그가 다시 한 번 전성기에 진입한 듯 합니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의 리그에 대한 반응은 말할 것도 없고, 리그 VOD 조회수와 현장 집객, 중계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온, 오프라인에서의 열기가 날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오랜 시간동안 카트리그와 함께 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의 리포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동안 리그를 진행해오면서 선수들과 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전해 드렸습니다. 선수 개인
20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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