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오즈가 SK텔레콤에서 가장 경계하고 있는 대상은 김택용이 아니라 정명훈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테란이 저그에게 좋은 맵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화승은 전통적으로 저그가 강한 팀이다. 따라서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위너스리그 특성상 후반으로 갈수록 저그 출전 비율이 높다. 하지만 SK텔레콤전에서는 저그가 후반에 나오는 것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좋지 않은 맵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5세트에 쓰일 ‘태양의제국’은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27승9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무리 저그 최강자인 이제동이라 할지라도 이 정도로 전적이 밀려 있는 맵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정명훈이 이 맵에서 저그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더욱 힘든 교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마지막 세트에 쓰일 맵은 ‘테란맵’이라 알려진 ‘포트리스SE’다. 전 버전보다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훨씬 할만해졌다 하더라도 정명훈이 이 맵에서 저그를 상대로 3승1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화승 입장에서는 마음 놓고 저그를 내기 부담스럽다.
따라서 화승은 최대한 정명훈을 일찍 불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테란이 탄력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반에 정명훈이 출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 승부의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화승 한상용 감독은 "이제동이 김택용에게 자주 지긴 했지만 지난 4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충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문제는 후반으로 갈수록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할만한 맵이 즐비하다는 사실이다. 정명훈을 일찍 불러낸다면 우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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