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의 라이벌전이 봄의 한복판인 4월9일 열린다.
지난 해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결승전의 맞상대였던 두 팀이 약 7개월 여만에 다시 한번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해 결승전에서는 KT가 승리하며 창단 이후 10년만에 최초의 프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KT로서는 준우승의 한을 풀어낸 데 이어 최초로 라이벌 팀을 제물삼아 위너스리그 2연패에 도전하며, SK텔레콤은 지난 해 결승전에서의 설욕에 대해 갚아주고자 단단히 벼르고 있다. 양팀의 자존심을 건 이번 대결은 두 팀의 오래된 라이벌 관계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깃거리들로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상대전적 KT 압도
두 팀의 상대전적에서는 KT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는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25대8로 SK텔레콤에 세 배 이상 앞선다. KT는 팀 상대전적 만이 아니라 주요 선수간 상대전적에서도 SK텔레콤 주요 선수들에 모두 앞선다. 이영호가 김택용과 정명훈을 각각 10대4, 9대5로 앞서고 있는 데다 김대엽 역시 김택용에게 2대0, 정명훈에게 3대2로 앞서고 있어 상대전적 상으로도 KT의 우세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정규시즌 전적에서는 크게 뒤지지만 포스트시즌 전적에서는 3대2로 오히려 앞서고 있는 데다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경기감각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승부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최근 정명훈이 8승2패를 거두고 있고, 김택용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화승의 이제동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기세가 나쁘지 않아 당일의 컨디션과 빌드 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영호를 잡아라
이번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25승5패로 80%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KT의 최종병기 이영호를 SK텔레콤에서 누가 막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영호는 지난 위너스리그 09-10 결승전에서도 MBC게임을 상대로 마지막 대장으로 출전해 홀로 3킬을 기록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SK텔레콤에서도 이영호를 잡아낼 카드 마련에 가장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생각해 볼만한 것은 이영호와 상대전적 상 4대5로 가장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도재욱이다. 그러나 도재욱의 경우 최근 전적이 2승 8패로 극히 저조해 기세상 불리한 입장이다. 만약 이영호의 출전이 빨라진다면 4세트 '서킷브레이커' 맵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승리한 바 있는 최호선 역시 스나이핑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앞선 선수들의 스나이핑이 무산되고 후반에 접어들 경우에는 김택용과 이영호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두 선수의 경우 5세트 '아즈텍'에서는 김택용이 8승1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6세트 '라만차'에서는 이영호가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어 어느 세트에서 만날 지 여부도 승부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김성대-SK텔레콤 이승석, 선봉 대결?
결승전 맵 전적 상으로는 양팀의 선봉으로 KT의 김성대와 SK텔레콤의 이승석이 점쳐진다. KT는 1세트 맵인 '피의능선'에서 2전 전승으로 승률이 가장 높은 김성대를 첫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이스인 이영호와 김대엽의 해당 맵 승률이 50% 정도에 그친다는 점에서도 김성대의 기용이 유력하다.
SK텔레콤에서는 모든 맵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김택용의 선봉 출전도 예상해 봄직하나 김택용이 5~7세트에 배치된 '아즈텍', '라만차', '태양의제국'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7세트 맵인 '태양의제국'에서는 전승을 기록중인 까닭에 대장 출전 가능성 쪽에 무게가 실린다.
또 다른 카드인 정명훈의 경우 해당 맵이 테란이 저조한 전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데다 전적 역시 저조해 이를 대신해 1승을 거둔 바 있는 이승석의 선봉 출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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