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08-09 시즌과 09-10 시즌 등 두 번의 포스트 시즌을 거친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몇 가지 유사점이 발견됐다. 과연 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10-11 시즌 결승전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처음으로 도입된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우승한 CJ 엔투스.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1위가 우승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성적은 전체 성적에도 포함되지만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성적을 낼 때에는 별도로 산정된다. 08-09 시즌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1위는 CJ 엔투스(현 하이트 엔투스)였고 09-10 시즌 1위는 KT 롤스터였다.
프로리그와 달리 상위 네 팀으로 꾸려지는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에서는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미리 올라가 있던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08-09 시즌의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했고 KT가 승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 시즌 2위인 화승이 이제동을 선봉으로 내놓았고 올킬을 달성하며 결승 티켓을 얻었다. 결승전에서 화승은 이제동을 또 다시 선봉으로 출전시켜 3킬을 기록했지만 CJ가 조병세를 출전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조병세는 첫 역올킬 우승을 일궈내며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09-10 시즌에는 웅진과 STX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고 웅진 김민철이 올킬을 성공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플레이오프에서는 MBC게임이 이재호와 염보성이 4승을 합작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규 시즌 1위 KT를 넘지 못했다. KT는 이영호가 1대3 상황에 출전, 3킬을 달성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우승했다.
10-11 시즌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1위는 KT 롤스터다. 2년 동안 유지되어 온 선례를 따르자면 KT의 우승이 가능하겠지만 SK텔레콤은 예전의 도전자들과는 달리,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연승하면서 올라왔기에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08-09 시즌 화승을 상대로 역올킬을 기록하며 CJ를 우승시킨 조병세.
◆1세트를 내줘라?
지금까지 두 번 치른 위너스리그 결승전의 공통점은 1세트를 승리한 팀이 진다는 사실이다. CJ와 화승의 08-09 시즌 결승전은 화승 이제동이 1, 2, 3세트를 승리하며 올킬을 달성하는 듯했지만 CJ가 내놓은 대장 카드인 조병세가 출전해 역올킬을 성공하면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09-10 시즌 KT와 MBC게임의 결승전은 08-09 시즌 결승전보다 복잡하게 흘러갔다. 1세트에서 MBC게임의 선봉으로 나선 이재호가 KT의 저그 고강민을 잡아내면서 승리했고 KT는 우정호 카드를 내세워 이재호를 막아냈다. MBC게임은 곧바로 염보성으로 맞받아치며 2승을 보태 우승에 근접했지만 KT 이영호가 3킬로 전세를 역전하며 KT가 왕좌에 올랐다.
두 경기의 공통점은 세 가지다. 결승전에서 1세트를 따낸 팀은 졌다는 사실과 4대3까지 승부가 이어졌다는 것, 그리고 뒷심이 강한 팀이 승리했다는 점이다.
◇KT에게 첫 단체전 우승을 안긴 이영호.
◆테란 놀음
두 번의 위너스리그 결승 시즌이 열리는 동안 공통점으로 테란 강세를 꼽을 수 있다. 화승과 CJ의 08-09 시즌 결승전에서 저그인 이제동이 3킬을 기록했지만 CJ 테란 조병세가 모든 것을 뒤집어 버렸다.
09-10 시즌 결승전에서는 4대3까지 접전이 이뤄졌지만 이 과정에서 테란이 아닌 종족이 따낸 스코어는 KT의 프로토스 우정호가 이재호를 꺾고 얻은 것뿐이다.
테란이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강세를 보인 이유는 당시에 사용된 맵 때문일 수도 있지만 특별한 단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종족 상성에서 저그에게 앞서 있는 테란은 프로토스전 능력만 갖춘다면 승수를 쌓기가 어렵지 않다. 또 불리한 상황에 처하면 일단 방어하면서 중후반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종족을 상대해야 하는 위너스리그 방식에서 유리한 종족임에 틀림 없다.
10-11 시즌 결승전에 임하는 KT 롤스터에는 09-10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영호가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SK텔레콤 T1에는 KeSPA 랭킹 1위에 빛나는 정명훈이 버티고 있어 또 다시 테란 놀음이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henam@dailyesports.com
◇역대 위너스리그 결승전 결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8-09시즌 결승
▶CJ 4대3 화승
1세트 김정우(저, 7시) <신청풍명월> 승 이제동(저, 1시)
2세트 변형태(테, 1시) <신추풍령> 승 이제동(저, 7시)
3세트 마재윤(저, 7시) <안드로메다> 승 이제동(저, 5시)
4세트 조병세(테, 3시) 승 <러시아워3> 이제동(저, 11시)
5세트 조병세(테, 1시) 승 <콜로세움2> 노영훈(프, 5시)
6세트 조병세(테, 3시) 승 <메두사> 임원기(프, 6시)
7세트 조병세(테, 11시) 승 <데스티네이션> 구성훈(테, 5시)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 결승
▶KT 4대3 MBC게임
1세트 고강민(저, 5시) < 심판의날 > 승 이재호(테, 7시)
2세트 우정호(프, 7시) 승 < 매치포인트 > 이재호(테, 1시)
3세트 우정호(프, 5시) < 신용오름 > 승 염보성(테, 1시)
4세트 박지수(테, 11시) < 투혼 > 승 염보성(테, 5시)
5세트 이영호(테, 12시) 승 < 투혼 > 염보성(테, 8시)
6세트 이영호(테, 5시) 승 < 로드런너 > 박수범(프, 11시)
7세트 이영호(테, 7시) 승 < 심판의날 > 김재훈(프, 5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