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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우승] 위너스 우승 공식 모두 깨졌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SK텔레콤 초반 공략 성공하며 4대1로 우승

SK텔레콤 T1이 '이동통신사의 라이벌' KT 롤스터를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4대1로 제압하면서 위너스리그 결승전이 갖고 있던 우승 공식이 모두 깨졌다.
SK텔레콤은 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결승전에서 이동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를 상대로 이승석의 3킬과 김택용의 마무리를 통해 4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리그가 1년 단위로 운영되기 시작한 08-09 시즌부터 '리그 중의 리그'를 표방하며 탄생한 위너스리그는 이벤트 형식의 별도 포스트 시즌을 진행하며 결승전을 치렀다. 08-09 시즌에는 화승 오즈와 CJ 엔투스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쳐 CJ 엔투스가 테란 조병세의 역올킬을 통해 우승했고 09-10 시즌에는 KT 롤스터와 MBC게임 히어로가 대결해, KT 이영호가 3킬을 달성하면서 우승했다.

이 과정에서 세 가지의 우승 공식이 드러났다.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이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한 팀을 모두 제압했고 테란이 주축 멤버로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또 결승전은 언제나 4대3의 스코어가 연출되며 우승자가 가려지는 것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9일 KT 롤스터를 꺾고 우승한 SK텔레콤의 사례는 이전의 위너스리그 우승 공식을 모두 깨뜨리는 파격을 불러 일으켰다. 일단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고 기다리던 팀이 무너졌다. SK텔레콤은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에서 10승8패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팀을 무너뜨린 첫 사례다.

또 테란 놀음으로 언제나 진행됐던 위너스리그 결승전의 주축 종족도 무너뜨렸다. SK텔레콤은 선봉으로 출전시킨 저그 이승석이 3킬을 달성하고 KT 이영호가 출격한 이후에는 프로토스 김택용을 내세워 4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위너스리그 결승전은 무조건 최종전까지 간다는 공식마저 깨뜨렸다.

SK텔레콤이 이와 같은 위너스리그 우승자의 공식을 모두 파괴한 바탕에는 철저한 연구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KT 롤스터가 선봉으로 저그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저그전에 강한 이승석 카드를 내놓으며 파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영호를 일찌감치 호출하면서 김택용으로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구상했다.

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선봉으로 테란 최호선을 내놓으면서 KT 롤스터에게 혼란을 안긴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위너스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도 기쁘고 우리가 마련한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이끌어준 선수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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