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에 대해서는 질문하셔도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상하이 결승전을 마치고 이야기해드릴게요."
이 감독이 결혼식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지금까지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결혼과 관련된 언급을 했던 팀이 모두 패했기 때문.
2007년 광안리 결승전에서 화승 오즈 조정웅 감독이 결혼을 약속한 탤런트 안연홍 씨에게 "우승컵을 바치겠다"고 말을 꺼냈다가 0대4로 완패를 당했고 2010년에 열린 09-10 시즌 결승전에서는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이 피앙세를 현장에 데리고 왔다가 KT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달 결혼을 앞둔 이지훈 감독은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에 대해 말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프로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결혼식이나 피앙세를 공개한 쪽이 무조건 패하는 징크스에 휘말렸기 때문. 그리고 이 감독 또한 지난해 결승전이 열리기 전 박용운 감독과 설전을 펼치면서 "박용운 감독이 다른 세리머니를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어서다.
09-10 시즌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행사에서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 "아내가 될 분에게 우승컵을 바치겠다"고 했을 때 이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로 결혼 선물을 주지는 못할 것이니 다른 이벤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우승은 KT가 가져갈 테니 광안대교에서 번지 점프를 하시는 것이 나을 것"이라 언급하며 '결혼의 저주'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프로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2주 뒤인 2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결혼의 저주에 휘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일 상하이 결승전 미디어 데이에서 쏟아지는 결혼 관련 질문을 이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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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 수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