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결승전에는 우승 공식이 존재한다.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 포스트 시즌의 대미인 결승전에서도 승리했다는 공식이다.
이 방식을 처음으로 채택한 08-09 시즌 정규 시즌 1위는 SK텔레콤 T1이 차지했다. 당시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던 화승 오즈를 상대로 추격전을 펼친 SK텔레콤은 막판에 역전해내며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을 2위인 화승이 제압하고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을 다시 만났지만 정규 시즌 1위 팀인 SK텔레콤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틀에 걸쳐 결승전을 진행했고 SK텔레콤은 첫 날 4대0, 둘째 날 4대3으로 승리하며 2대0으로 깔끔하게 우승컵을 안았다.
09-10 시즌에는 KT 롤스터가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했다. 이영호가 57승을 따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우정호, 김대엽, 박재영 등 프로토스 라인이 뒤를 받치면서 KT는 정규 시즌 최다승인 38승을 따냈다.
결승전 상대는 SK텔레콤이었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SK텔레콤은 6강 플레이오프 CJ, 준플레이오프 위메이드, 플레이오프 STX를 연파하면서 KT와의 재대결을 펼쳤다. 광안리 결승전에서는 정규시즌 우승팀인 KT가 4대2로 포스트 시즌을 치르며 올라온 SK텔레콤을 제압했다.
10-11 시즌 09-10 시즌과 같은 양상이 주어만 바뀐 채 재현됐다. 정규 시즌에서 39승으로 역대 최다승을 기록을 세우면서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했고 결승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가 정규 시즌 3위를 마친 뒤 6강 플레이오프 STX, 준플레이오프 웅진, 플레이오프 CJ를 연파하면서 결승까지 올라온 것.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정규 시즌 1위에 대한 부러움을 갖고 있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팀은 한정된 맵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전력을 감출 수 없기에 결승전을 치르기가 부담스럽다"며 정규 시즌 1위 팀에 대한 장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KT 이지훈 감독은 "이번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일정이 빠듯해 부담스럽긴 했지만 KT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09-10 시즌 SK텔레콤이 일정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이유는 결승전까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지만 우리는 10일 가량 대비할 여유가 있어 징크스를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중국 상하이 세기 광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결승전에서 정규 시즌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공식이 재현될 지 관심이 모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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