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와의 상하이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 T1에 악재가 생겼다. 프로토스 라인이 최근 개인리그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서바이버 토너먼트 9조와 10조 경기에서 정윤종과 도재욱은 줄줄이 탈락했다. 9조에 속한 정윤종은 STX의 저그 조일장과의 1차전에서 패했고 패자전에서는 공군 민찬기를 꺾었지만 최종전에서 CJ 프로토스 진영화에게 지면서 탈락했다. 조일장과의 경기에서 정윤종은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능수능란하게 막아내는 상대 탓에 무너졌고 진영화와의 프로토스전에서는 초반 파일런 견제를 통해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판단 오류로 패했다.
10조에서 경기를 치른 도재욱은 문제점으로 지적된 방심이 또 한 번 드러났다. 김도우와의 1차전에서 유리하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몰래 확장 기지를 발견하지 못해 힘싸움에서 무너졌고 패자전에서는 차명환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며 8부 능선까지 넘었다고 예상됐지만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패했다.
결승전에 나설 만한 실력은 되지 않지만 예선을 통과하면서 기대를 모은 정경두 또한 서바이버 8조 경기에서 2패로 탈락하면서 프로토스 라인 가운데 김택용만 MSL 본선 무대를 밟았다.
프로리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은 뒤 SK텔레콤은 스타리그와 MSL에서 주전 선수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스타리그에서는 16강에 오른 정명훈과 어윤수, 박재혁이 동반 8강에 오르면서 기세를 올렸고 MSL에서는 정명훈, 김택용 등 투톱은 물론, 어윤수, 최호선, 박재혁이 32강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페이스가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도재욱, 정윤종, 정경두가 모두 고배를 마시면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연달아 탈락하면서 프로토스들이 페이스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상하이 결승전에서는 이들이 대형 사고를 칠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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