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정규시즌 내내 이름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성적을 보여줬다. 프로리그 방식에서는 하위권에 처져 있었고 위너스리그에서는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선수들 역시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등 안정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두에 서있는 선수는 고강민이다. 정규시즌 동안 7승10패를 기록하며 팀에게 큰 빚을 졌다. 게다가 ‘패왕’이라는 좋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고강민은 포스트시즌 5승2패를 기록하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고강민의 승리는 팀의 사기에 큰 보탬이 되면서 고강민은 정규시즌 졌던 빚을 어느 정도 갚은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동안 KT가 발견한 또 한 개의 보석은 최용주다. 정규시즌 고강민과 다를 바 없이 5승10패로 패가 더 많았던 최용주는 포스트시즌에서 4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용주가 3경기 팀 승리를 마무리 했다는 점이다. 최용주는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실력과 담력을 동시에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김성대 역시 CJ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고강민과 최용주, 김성대를 앞세운 저그 라인은 KT가 완전체로 거듭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부진에 빠졌던 김대엽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5연승을 기록한 것 역시 KT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투 톱 중 한 명이 무너지면 7전제에서 불리한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지만 KT는 결승전을 앞두고 김대엽이 연승 가도를 달리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분 좋은 상황이다.
이처럼 포스트시즌 동안 KT는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영호가 패하고도 승리를 따낸 CJ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생각해 봤을 때 더 이상 KT를 이영호 원맨팀으로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KT 이지훈 감독은 "삐걱대던 부품을 모두 수리해 지금은 완벽한 체제로 시스템이 흘러가고 있다. 우승으로 팀을 완전체로 만들 수 있도록 이번 결승전에 온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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