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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결승 예고] KT 이지훈 감독 "상하이서 자신감 회복"

상하이에서 만난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났고 이지훈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표정만은 여유가 넘쳤다. 피곤하지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생각은 상하이에 와서 더욱 확고해졌다.

이지훈 감독이 이같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맵 순서 덕분이다. 이 감독은 "코치들과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이렇게 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90% 맞아 떨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에이스 결정전이 이영호의 안방과도 같은 '서킷브레이커'에서 치러진다는 것은 KT에게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작년과 다르게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결승전까지 열흘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작년 SK텔레콤이 걸어온 길을 걷지 않겠다고 이야기 한 이유도 SK텔레콤에게 없었던 휴식이 KT에게는 허락됐기 때문이다.

모든 전략과 전술 점검을 마친 뒤 상하이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이 감독은 조금 남아 있던 불안감마저도 날려 버렸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은 승부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연습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신나게 연습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을 보며 이 감독은 행복한 미소를 이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이 감독은 "선수들이 무엇보다 연습과 승부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감독으로서 기분 좋다. 물론 꼭 이겨야 하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처럼만 선수들이 연습에 임해준다면 앞으로 KT는 더욱 강한 팀이 될 것 같아 뿌듯하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이 감독은 "작년 상하이 주인공이었던 이영호가 다시 상하이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우승 기운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 반드시 SK텔레콤을 꺾고 팬들에게 KT가 최고의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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