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저그 최용주가 한국에 늦게 도착할 뻔했다.
괌 공항까지 전화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지만 의외의 곳에서 최용주의 여권이 발견됐다. 스페셜포스 팀 임정민이 최용주의 여권을 주워 보관하고 있었던 것.
임정민은 괌에 도착한 첫날 새벽 호텔 로비에서 오전 일정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뒤 방으로 이동하는 사이 테이블 밑에 여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웠다. 최용주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한 임정민은 최용주에게 일부러 주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한국부터 괌에 도착할 때까지 여권의 중요성을 10번 이상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실한 최용주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주기 위해서다.
임정민은 괌에서 세 차례 정도 최용주에게 간접적으로 여권을 자기가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 잃어버린 사람 없냐고 최용주 곁에서 이야기했고 식사할 때와 쇼핑 나갈 때에도 언질을 줬지만 최용주는 자기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며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임정민은 체크아웃하는 7일 저녁 최용주에게 여권을 돌려줬다. 임정민으로부터 여권을 받은 최용주는 고마워하면서도 팀 전체에게 피해를 줘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지훈 감독은 최용주와 임정민을 모두 불러 지적했다. 여권을 잃어버린 최용주에게는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고 임정민에게는 장난이 과했다며 잘잘못을 가렸다.
KT 이지훈 감독은 "잃어버린 최용주의 잘못이 가장 크고 여권을 분실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한 방책 치고는 선수단 전원을 긴장하게 했던 임정민도 잘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여권을 찾아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괌=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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