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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허영무 "우승 상금으로 소고기 쏜다!"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가을의 전설을 쓰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삼성전자 허영무가 동료들에게 소고기로 한 턱 내겠다고 공언했다.

허영무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펼쳐진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SK텔레콤 정명훈에게 역전극을 일궈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허영무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연습을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크게 한턱 쏘겠다"고 말하며 관심을 모았다.
허영무가 삼성전자 선수들이 한 사람당 삼겹살 5인분은 거뜬히 먹어 치우는 엄청난 식욕의 소유자들인지 알면서도 소고기를 사주겠다는 위험(?)한 발언을 한 것은 동료들이 없었다면 우승할 수 없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허영무는 결승전이 17일에 치러지는 바람에 추석 연휴에도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지 못하고 연습실에서 결승전 준비를 해야 했다. 다른 팀 선수들과 연습을 할 수 없었던 환경이었음은 물론이고 같은 팀 동료들도 모두 집에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연습할 수 있는 상대가 아무도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선수들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허영무의 연습을 자신의 결승처럼 도와 허영무를 감동시켰다. 테란 박대호와 김기현은 추석 바로 다음날 연습실로 복귀해 허영무의 연습을 도왔으며 지방이 고향인 프로토스 선수들은 배틀넷에 하루 종일 접속해 옵저버를 해주며 전략 완성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송병구 역시 허영무에게 큰 힘이 됐다. 상대인 정명훈에게 SK텔레콤 최연성 코치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 상황에서 송병구는 정명훈과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맞붙은 자신이야말로 허영무에게 최연성 코치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송병구는 허영무와 전략을 함께 짜면서 정명훈의 스타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무는 결승전이 끝난 뒤 잠시의 휴가 기간을 가졌다. 삼성전자 선수들이 다같이 모일 시간이 없어 한턱 낼 기회가 없었던 허영무는 스타리그 상금이 나오는 대로 한우를 파는 가게에 선수들을 데려가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허영무는 "돈이 많이 들겠지만 동료들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우승을 할 수 있었겠나. 혼자 이뤄낸 우승이 아니기 때문에 한 턱 내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선수들의 먹성을 잘 알고 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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