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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텍켄센트럴 송준혁 "국내 최고가 되고 싶다"

[피플] 텍켄센트럴 송준혁 "국내 최고가 되고 싶다"
요즘 아이들의 놀이터는 PC방이지만 과거 90년대에는 방과후 삼삼오오 모여 오락실로 향하는 풍경이 익숙했다. 킹오브파이터즈, 스트리트파이터, 길티기어 등 많은 명작 대전액션 게임들이 즐비했지만 가장 큰 인기와 관심을 모은 게임은 단연 철권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폴의 붕권으로 한 방에 전세를 뒤집는다든지, 킹의 연속잡기 기술이 나오면 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동네마다 고수가 꼭 있어서 오락실의 자존심을 건 '간판 깨기'도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국내 아케이드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며 많은 오락실이 사라졌고 철권을 즐기는 이용자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럴수록 철권 이용자들은 더 단합했고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꾸준한 애정을 쏟아 붇고 있다. 철권 경력 7년차인 송준혁씨는 I사의 서버 엔지니어이자 텍켄센트럴 운영자다. 본업이 있지만 철권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시간을 쪼개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송준혁씨의 목표는 텍켄센트럴을 국내 최고의 철권 커뮤니티로 만드는 것이다.

◆전통의 텍켄센트럴
송준혁씨가 운영하는 텍켄센트럴은 10년 여 정도된 철권 커뮤니티다. 올드 팬들도 활동하는 데다가 철권 정보가 가장 빨리 올라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용자들은 캐릭터별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갤러리란에서는 그림실력을 뽐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송준혁씨는 원래 운영자는 아니었다. 텍켄센트럴 초창기 사이트 디자인을 맡은 친구가 서버, 보안 관련한 직업을 갖고 있는 송준혁씨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운영하다가 양도받아 총책임자가 됐다. 하지만 여러 운영자가 활동을 접었고 현재 텍켄센트럴에 남은 운영자는 총 3명이다. 3명이서 운영을 하려니 힘든 점도 많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 먹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웃음). 이건 어떤 운영자든지 똑같이 생각할거에요. 우리도 이용자들이 원하는 사항을 다 들어주고 싶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싶은데 일손이 부족하고 각자 생업이 있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아요. 생업 때문에 불가피하게 손을 잠시 놔야할 때도 있어요. 간간히 자유게시판에 욕을 남기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힘이 빠져요."

◆테켄 버스터즈에서 가능성을 보다
송준혁씨는 게임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지 14년째다. 처음에는 리듬게임을 시작으로 아케이드 게임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여러 게임을 거쳐 철권에 정착했다. 국내 아케이드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며 많은 철권 이용자들이 떠나간 것이 아쉽다는 송준혁씨는 온게임넷의 테켄 버스터즈의 개막을 그 누구보다 반겼다.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서 가장 탄탄하게 발전한 콘텐츠가 철권이 아닐까 싶어요. 아케이드 시장이 죽으면서 철권의 인기도 잠깐 주춤했었는데 과거 MBC게임에서 했던 '내일은 어디냐'라는 코너로 다시 인기를 얻었죠. 이후 테켄 크래시로 이어졌는데 MBC게임이 문을 닫으면서 리그도 기대할 수 없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는 테켄 버스터즈가 정말 반갑더라고요(웃음)."

송준혁씨는 테켄 버스터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풀어놨다.

"아직 초반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테켄 크래시도 그랬죠. 그 때도 기계적인 결함을 포함해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온게임넷도 노하우가 쌓이면 충분히 좋은 리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클럽 분위기의 콘셉트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에 고무된 송준혁씨는 추후에 텍켄센트럴 이름을 걸고 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 해에 한 번 이상 텍켄센트럴의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생각이라는 송준혁씨는 이벤트성 대회도 고민하고 있다. 캐릭터 랜덤 선택 방식의 대회라든지, 눈을 가리고 경기를 치르는 대회 등 승부에서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모든 철권 사용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피플] 텍켄센트럴 송준혁 "국내 최고가 되고 싶다"


◆철권 태그토너먼트2는 전략적인 게임
현재 온게임넷에서 진행중인 다음 테켄 버스터즈 2012 시즌1은 '철권 태그토너먼트2'로 진행됐다. 올초 국내에 정식 발매된 철권 태그토너먼트2는 한 명 또는 두 명을 고를 수 있는 데다가 약간의 기술 변동도 있어 보다 전략적인 경기가 가능해졌다. 송준혁씨는 철권 태그토너먼트2에는 재미요소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을 전했다.

"과거 철권6 때는 벽에 한 번 몰리면 나오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긴급 태그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어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죠. 또 메인 캐릭터를 먼저 내보낼 것인지 서브 캐릭터를 먼저 내보낼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띄우기에 성공하면 태그 콤보를 이용해 체력을 깎을 것인지, 레이지 모드를 만들게 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해요."

이를 비롯해 자신이 선택한 메인 캐릭터에 어떤 서브 캐릭터를 붙일 것인지, 상대방이 선택한 캐릭터를 보고 저격 선택을 하는 방법 등 연구 할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를 꿈꾼다
해외에서도 텍켄센트럴을 보긴 하지만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송준혁씨는 텍켄센트럴을 세계적인 수준의 사이트로 만들고 싶지만 우선 국내에서 최고가 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철권에 대한 열정을 앞세워 텍켄센트럴을 운영하고 있는 송준혁씨는 앞으로 열리는 철권 리그에 텍켄센트럴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철권 리그가 꾸준히 열리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에요. 커뮤니티이긴 하지만 텍켄 센트럴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움도 드리고 싶고요. 그러려면 텍켄센트럴이 계속 성장해야겠죠(웃음)? 그리고 텍켄센트럴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고 싶어요. 운영자 모두 생업이 있다 보니 작업이 늦어질 수도 있는데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해요(웃음).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텍켄센트럴 기대해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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