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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G-IM 박현우 "가치를 입증하겠다"

[피플] LG-IM 박현우 "가치를 입증하겠다"

LG-IM 박현우는 최근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스타테일과 결별했지만 본인에게 다가온 것은 화려한 주목이 아닌 차가운 시선이었다. 얼마 동안 팀 없이 혼자서 훈련을 계속한 박현우는 강동훈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LG-IM에 합류했다.

심리적인 안정이 되어서일까? 팀에 합류한 박현우는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팀리그 개막전에서 3킬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현우가 합류하면서 최용화, 박현우, 안상원, 장민철으로 이어지는 GSTL에 나서는 LG-IM의 프로토스 라인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의 성장을 위한 선택
지난 1월 스타테일은 두 명의 에이스를 잃었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와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우승자인 원이삭이 SK텔레콤 T1으로 이적했고 박현우마저 팀을 탈퇴했다. 박현우는 협회 게임단 또는 해외 프로게임단 입단이 유력했지만 결국 강동훈 감독이 있는 LG-IM을 선택했다.

"스타테일을 나오고 난 후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해외 프로팀과 협회 팀 입단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잘 풀리지 않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강동훈 감독님이 입단 제의를 했습니다. 사실 연맹 팀을 나왔는데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LG-IM 프로토스 라인이 잘하는 선수가 많고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처음 시작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들어간다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박현우는 스타크래프트2가 자유의 날개에서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팀을 나왔다. 많은 팀 선수들이 군단의 심장 베타 테스트에 집중했다. 자유의 날개 래더는 사람이 없어서 텅 비어 있었다. 부산 집으로 내려간 박현우는 방송 대회를 어렵게 경기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스타테일에서 나오고 난 후 연습상대가 없어서 애를 먹었지요. 하지만 LG-IM이 제 손을 잡아주면서 고민이 단숨에 해결됐죠. 이 팀에 들어온 이후로 웃을 일이 많아졌어요.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많아져서 가장 기뻐요. LG-IM 선수들도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거든요. 군단의 심장이요? 자유의 날개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만큼 실력이 올라왔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기대해볼 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피플] LG-IM 박현우 "가치를 입증하겠다"

◆희망을 찾다
알려진 것처럼 박현우는 위메이드 폭스의 연습생 출신이다. 삼성전자 칸 신노열과 이영한, CJ 엔투스 김준호 등과 함께 같은 팀에 소속됐다. 그러나 박현우는 2군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힘들었던 시절 그는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출시를 접했고 희망을 찾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원래는 친형을 이기기 위해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했어요. 계속 패하다보니 나중에는 승부욕이 생기더라고요. 형을 이기는 것을 넘어서서 나중에는 학교에서 제일 잘하는 실력까지 올라갔죠. 저는 다른 선수들처럼 커리지 매치를 통과한 것이 아니라 엘리트 스쿨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준프로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당시 같이 참가했던 선수가 같은 팀 황강호에요."

신인 드래프트에서 위메이드에 지명된 박현우는 8개월 만에 팀을 나왔다. 당시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후회도 했단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를 시작한 그는 웨라 클랜에 들어가면서 실력이 향상됐다. MVP 박수호와 함께 래더 1, 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까지 올라왔다. 웨라 클랜이 해체되면서 스타테일에 입단했다. 그는 당시 IM(현 LG-IM)에서도 입단 제의가 있었다며 이렇게 다시 연이 이어질 줄 몰랐다고 했다.

"웨라 클랜이 없어지고 난 후 연맹 팀들이 하나 둘씩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강동훈 감독님도 저에게 입단 제의를 했죠. IM은 정종현, 최인규, 임재덕 선배가 뭉쳐서 팀을 만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위메이드 출신이었던 박준용이 스타테일에 입단했는데 아는 사람이 있으면 편안할 것 같았습니다. 사실 팀 생활을 잘 못했는데 코칭스태프의 노력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2013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박현우의 최고 전성기는 2012년 초반이었다. 2012년 GSL 코드S 시즌2 결승전에서 정종현을 상대로 0대3에서 3대3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고배를 마시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코드S 16강에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자유의 날개에서 펼치지 못한 날개를 군단의 심장에서 펼치는 일은 박현우에게 꿈이자 바람이다.

"당시에는 아쉽다라는 생각보다 꿈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만약에 정종현을 제압하고 우승했다면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 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었고요. 이후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고 초조하기도 했는데 다 넘겼습니다. 지금은 항상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느낌이 조금씩 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이번 코드S에서도 16강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 결승 진출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이번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대회는 박현우 본인으로서 중요하다. 스타테일을 나오고 난 후 LG-IM에 들어가기 전까지 기간 동안 자신의 실력을 알아주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저의 가치를 다시 입증하고 싶습니다. 무조건 우승할 거에요. 특히 협회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만나서 승리를 챙기고 싶어요. 장민철 선배 같은 경력을 쌓고 2013년에는 해외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습니다. 꼬부기의 도전을 지켜봐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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