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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STAR] 민주희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

[LOL STAR] 민주희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입니다.

지난 주에는 MVP 오존 '옴므' 윤성영을 만나봤습니다. 그동안 팬들에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윤성영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8강 KT 롤스터 B와의 경기에서 노장 투혼을 선보였고 인터뷰에서는 눈물까지 보이며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LOL 리그 선수 가운데 최연장자인 윤성영은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데요. 30대에도 힘이 닿는 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윤성영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주 'LOL STAR' 주인공은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LOL 챔스) 대표 미녀 민주희입니다. 지난 2012년 스프링 시즌부터 LOL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민주희는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와 호쾌한 웃음으로 LOL 챔스에서 '민주희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지난 윈터 시즌 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민주희는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매 인터뷰마다 한 두 번의 실수가 나오지만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자신의 꿈인 연기자가 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민주희는 최근 한 영화의 엑스트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편집만 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영화에서도 민주희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통통 튀는 매력으로 LOL 챔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민주희와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안녕하세요.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해주세요.

민주희=섬머 시즌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좀비처럼 다시 돌아온 민주희입니다(웃음).

1년 전에 했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그 때와 비교해 전혀 늙지 않으셨어요(웃음).

민주희=칭찬 맞죠(웃음)? 화장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늘 한결같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작년 인터뷰에서 얘기했던 '던파걸' 이미지는 완벽하게 벗어던진 것 같아요. 대신 'LOL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민주희=대체 누가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기사들을 보면 'LOL 여신', 'LOL의 산소같은 존재' 이런 것들이 있던데 댓글이 참 웃겼어요. 산소가 아니라 이산화탄소래요(웃음). 스스로도 여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LOL 챔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세요?

민주희=요즘 일본어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몇몇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죠. 재미있어요. 제 꿈이 연기자잖아요. 연기자가 됐을 때 발휘할 수 있는 여러 재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도 예전에 일본어 공부를 좀 했는데 한문 때문에 좌절한 기억이 있네요.

민주희=한문 외우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일본은 초등학교 때 1,600자를 뗀다고 하더라고요. 힘들지만 이왕 시작한 것 끝은 봐야겠죠?

[LOL STAR] 민주희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


LOL 챔스 윈터 시즌에서는 볼 수가 없었어요. 무슨 사정이라도 있었나요?

민주희=제가 미흡했던 탓이죠. 아직도 작년 스프링 시즌은 생각만해도 부끄러워요. 섬머 시즌 때도 별다른 게 없었죠. 그래서 온게임넷 쪽에서 안되겠다는 판단이 나온 것 같아요. 윈터 때는 해설 위원들끼리 인터뷰를 진행했잖아요? 사실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오디션을 보긴 했대요. 근데 제가 두 시즌 동안 굳혀온 인터뷰 스타일이 있어서 깨기도 뭣한 상황이 된거죠. 아마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요.

다른 인터뷰어를 구하기 위해 오디션까지 봤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서운했을 것 같아요.

민주희=제가 잘하고 나서 그런 말을 들었다면 배신감이 들겠지만 당시에는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저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시즌을 쉬었는데 적응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나요.

민주희=그동안 저 혼자 인터뷰를 담당했잖아요? 이번에는 해설 위원들과 함께 한다고 해서 편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는 LOL을 조금 아는 옆집 누나같은 콘셉트였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호흡이 안맞는 거에요(웃음). 아직도 적응 중인 것 같아요.

주희씨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실물에 비해 화면발이 안받는 것 같아요.

민주희=속상하죠. 특히 악플 대부분이 그런 것들이거든요. 방송을 하는 입장에서는 분명 좋지는 않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성형을 할 수도 없고(웃음).

화제를 바꿔야 할 것 같아요(웃음). 세 시즌째 인터뷰를 하고 있잖아요? 작년 스프링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한 것 같아요.

민주희=작년 스프링 이후 섬머 때는 그나마 게임을 좀 알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머물러있는 것 같아요. 오프닝 멘트를 제가 하잖아요? 거기서 틀리면 망해요. 방송 들어가기 전에 50번은 읽고 들어가는데 아직도 긴장이 많이 돼요.

초창기에 비하면 애드리브는 많이 죽은 것 같아요.

민주희=일부러 죽이는 거에요. 해설 위원들이 전문성있게 질문을 하는데 제가 애드리브를 한답시고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LOL 챔스의 콘셉트와 맞지 않잖아요. 그래서 돌직구도 물렁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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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해도 재치있게 넘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민주희=함께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혼자였다면 실수를 하고 곧바로 공황 상태가 됐겠죠(웃음). 실수를 해도 옆에서 도와줄 동료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편한 느낌이에요.

가끔 과감한 의상을 선보일 때도 있던데요.

민주희=그건 저의 의견이 아니에요. 전 정말 노출하는 것을 싫어해요.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가리고 싶습니다. 근데 조금만 가리는 걸 입으면 불만이 쇄도하더라고요(웃음).

근데 '앰비션' 강찬용 선수의 옥택연설은 어디서 나온건가요(웃음).

민주희=강찬용 선수는 수줍게 웃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큰 키에 남성적인 이미지의 강찬용 선수가 수줍어하는 걸 보고 많이 놀렸거든요. 근데 어느 날 옥택연과 닮았다고 느껴지는 거에요. 전 정말 닮아서 닮았다고 하는데 다른 분들은 부정하시더라고요. 특히 강찬용 선수 본인이 정말 싫어해요(웃음).

저도 썩 닮은 것 같지는 않은데요(웃음).

민주희=전 대기실에서 강찬용 선수를 만나면 '택연아, 왔어?', '안녕하세요, 택연님?' 등 강택연이라고 불러요. 그냥 혼자 밀고 있는거죠.

대기실에서 보면 다른 선수들과도 편하게 지내는 것 같던데요.

민주희=제가 낯을 가려요. 아시잖아요(웃음). 아무래도 작년 스프링 시즌부터 있었던 선수들과 얘기할 때는 마음이 편하죠.

아직 친해지지 못했더나 다가가기 힘든 선수가 있다면요?

민주희='플레임' 이호종 선수요. 처음 이호종 선수와 만났을 때가 생각나요. 웃으면서 대기실에 들어왔다가 절 보더니 정색을 하는 거에요. 그 땐 '무섭다', '내가 어디 마음에 안 드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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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가 아닌 팬으로서 응원하는 선수는 누군지 궁금해요.

민주희='막눈' 윤하운과 '로코도코' 최윤섭이에요. (윤)하운이나 (최)윤섭이가 비난을 받으면 마음이 좀 그래요. 특히 윤섭이는 요즘 하도 기가 죽어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죠.

인터뷰가 생방송으로 진행되잖아요. 분명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민주희=ahq 코리아의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였어요. 당시 ahq 코리아가 올라가느냐 마느냐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근데 갑자기 결과가 인터뷰 중간에 나와서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팬들은 제가 웃었다는 거에요. 어색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는데 웃은 걸로 보였나봐요.

그동안 LOL 챔스의 홍일점었잖아요. 이번 시즌에는 '버프걸' 맹솔지씨가 합류했는데 어때요?

민주희=처음 봤을 때는 관객인 줄 알았어요. 근데 정말 예쁘게 하고 오신거에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버프걸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 인사를 나눴는데 인사성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웃음). 정말 착한 분 같아요.

경기 시간이 길잖아요? 대기실에 있을 때는 주로 뭘 하세요?

민주희=집중해서 경기만 봐요. 전에 CJ 관계자분이 오셨어요. 말을 걸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집중해서 경기를 봐서 포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제가 항상 앉는 자리가 있거든요. 덕분에 항상 모든 팀 감독님과 코치님이 갈라서 앉아계세요. 죄송하죠(웃음).

요즘 LOL은 자주 하세요?

민주희=요즘은 서포터를 자주해요. 일반 게임을 할 때 원하는 포지션을 하려면 빨리 클릭을 해야하잖아요? 항상 제가 가장 느리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심술을 부리기도 해요. 괜히 '나 미드 챔피언 밖에 없는데요? 그걸로 서포터해도 돼요?'하면서 말이죠(웃음).

작년에 같이 AI전을 했던 게 생각나네요. 실력은 좀 느셨는지 궁금해요.

민주희=전 항상 이렇게 말해요. '난 최고다'라고 말이에요(웃음). 지난 번에 온게임넷 직원들과 내전을 한 적이 있어요. LOL 챔스 메인 작가님과 하단으로 가서 듀오를 했는데 제가 원거리 딜러를 했거든요. 일단 코그모를 골랐죠. 주 포지션이 아니었던 탓인지 초반에 정말 많이 죽었어요. 그랬더니 저와 다시는 듀오를 안하겠다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도 전 '왕귀'했어요. 아무도 몰랐지만 말이에요(웃음).

[LOL STAR] 민주희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


섬머 시즌에서도 주희씨를 볼 수 있는 거죠?

민주희=솔직히 LOL 챔스를 계속할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인터뷰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하는데 전 아직도 아마추어같은 느낌을 내는 것 같거든요. 만약 제가 섬머 시즌을 못하게 된다면 (맹)솔지씨를 강력하게 추천할 것 같아요. 인터뷰를 아무리 잘하는 분들이 오셔도 LOL을 모르면 인터뷰 자체를 할 수가 없거든요. 솔지씨는 게임도 잘하고 말씀도 잘하니 적격이라고 생각해요.

LOL 챔스에서 주희씨를 못보게 된다면 허전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민주희=LOL 챔스만 안하는 거죠. 만약 다른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참고로 전 리얼 버라이어티를 좋아합니다(웃음).

연기자가 되어 가는 길은 어떤가요?

민주희=일하다 만난 선배가 몇 명을 꾸려서 그룹을 만들었어요. 이제야 길잡이를 해줄 분을 만난 것 같아요. 절 이끌어주실 분이 있으니까 든든하죠.

그럼 조만간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건가요?

민주희=얼마 전에 엑스트라로 영화 촬영을 하고 왔어요. 경험삼아 가본 거죠. 하필 그날 26도까지 기온이 올라가서 정말 많이 고생했어요. 두피가 익을 정도였죠. 집회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정말 열심히 했어요. 대사가 있는 사람 뒤에 서서 괜히 얼굴도 좀 비췄죠(웃음).

현장에서 재미있었던 일도 있었을 것 같아요.

민주희=거기서 팬을 만났어요. 누가 '혹시 민주희씨 아니세요?'라고 하는거에요. 거기서 대답을 멋있게 했어야하는데 전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답하고 말았죠. 뭔가 부끄러웠어요. 그 땐 화장을 안했거든요. 헐벗은 느낌이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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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민주희씨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끝으로 주희씨 목표 들어보고 인터뷰 마칠게요.

민주희=제 나이가 25살이에요. 다들 여자가 25살이면 끝났다고들 말하는데 전 아직 젊다고 생각해요(웃음). 앞으로의 꿈을 위해 힘차게 달려나갈 거고요. LOL 챔스의 발전을 위해 자취를 감출 수도 있지만 전 항상 잡초처럼 어디선가 다시 일어날테니 관심있게 저를 지켜봐 주세요(웃음).

글=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사진=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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