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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관전 포인트] 같은 운명에 처한 조성주-이승현

KT 롤스터 이승현(왼쪽)과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
KT 롤스터 이승현(왼쪽)과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
평행이론을 적용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6일 두 선수의 운명은 닮아있다. 최고의 라이벌이자 ‘97록’의 주인공인 진에어 그린욍스 조성주와 KT 롤스터 이승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조성주와 이승현은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라운드 6주차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것도 연맹 소속 시절 친정팀을 상대로.
조성주가 속한 진에어는 프라임과 대결에서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승현이 속한 KT는 ST요이와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다른 듯 너무나 비슷한 두 선수의 운명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조성주-이승현, 닮아도 너무 닮았다
1997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조성주와 이승현은 현존 최강 테란과 저그로 불리고 있다. 임요환-홍진호의 임진록, 이영호-이제동의 ‘리쌍록’으로 이어지는 전통의 저그-테란 라이벌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성주는 연맹 소속 시절 프라임에서 활동했고 이승현은 스타테일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각 소속 팀에서 개인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차세대 테란과 저그로 주목 받았다. 조성주가 먼저 진에어의 부름을 받아 협회 팀으로 이적했고 이승현은 한참 뒤인 2015년 스타테일과 결별 후 KT에 발을 들였다.

조성주(왼쪽)과 이승현의 운명은 마치 평행이론을 보는 듯하다.
조성주(왼쪽)과 이승현의 운명은 마치 평행이론을 보는 듯하다.

두 선수의 소속 팀들은 재미있게도 연맹이 해체되면서 협회가 주최하는 프로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조성주와 이승현 모두 친정팀을 프로리그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연맹 시절 개인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두 선수는 이적 후 2015 시즌 개인리그에서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성주는 진에어에게 후원 후 첫 국내 개인리그 우승컵을 안겼고 이승현은 스타크래프트2로 KT 롤스터 최초의 저그 우승자가 됐다.

◆팀의 운명을 쥔 97라인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97록'의 주인공인 조성주와 이승현은 7일 프로리그에서도 비슷한 운명에 놓였다. 2라운드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절대 지면 안 되는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 그것도 두 팀 모두 친정팀을 상대로 잔혹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조성주 상대인 프라임 장현우(왼쪽)와 이승현과 맞붙는 ST요이 김영일.
조성주 상대인 프라임 장현우(왼쪽)와 이승현과 맞붙는 ST요이 김영일.
조성주는 프라임전에서 4세트에 출격해 장현우와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장현우를 상대하는 조성주는 이제 부담감을 완전히 떨친 모습이다. 이기면 포스트시즌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팀 에이스를 잡아내야 하는 미션을 받은 조성주의 어깨는 무겁지만 최근 프로토스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이승현 역시 조성주와 비슷한 처지다. 친정팀인 ST요이를 상대로 1세트에 출전하는 이승현은 김영일을 상대한다. 최근 개인리그에서 연달아 테란과 맞붙으며 실력을 과시한 이승현에게 프로리그 경험이 별로 없는 테란인 김영일과 맞대결은 어렵지 않은 승부다.

외나무 다리에서 친정팀을 만나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은 두 선수. 닮아도 이렇게 닮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7일 조성주와 이승현이 극복해야 하는 친정팀과 맞대결은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친정팀 ST요이-프라임도 같은 운명
놀랍게도 이승현와 조성주가 상대해야 하는 친정팀도 현재 같은 운명이다. ST요이와 프라임은 2라운드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현과 조성주는 아직까지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친정팀을 상대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놓였다.

프라임과 ST요이는 현재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지만 6주차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한 팀은 무조건 2라운드에서 전패를 기록하게 된다. 마지막 주에 프라임과 ST요이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6주차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2라운드에서 전패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에서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ST요이(위)와 프라임.
2라운드에서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ST요이(위)와 프라임.

하지만 프라임과 ST요이가 각각 진에어와 KT를 잡아내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에이스를 모두 내보내 배수의 진을 쳤고 진에어 역시 종족별 에이스를 모두 동원해 포스트시즌을 확정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운명에 놓인 조성주와 이승현. 그리고 비슷한 운명에 놓인 조성주와 이승현의 친정팀. 과연 얽히고 설킨 네 팀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7일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기사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R 6주차
▶KT - ST요이
1세트 이승현(저) < 만발의정원 > 김영일(테)
2세트 주성욱(프) < 데드윙 > 이종혁(프)
3세트 김대엽(프) < 세종과학기지 > 한이석(테)
4세트 이영호(테) < 조난지 > 박남규(저)
에이스 결정전 < 바니연구소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R 6주차
▶프라임 - 진에어
1세트 최종혁(저) < 세종과학기지 > 김유진(프)
2세트 김동진(테) < 회전목마 > 이병렬(저)
3세트 김명식(프) < 바니연구소 > 김도욱(테)
4세트 장현우(프) < 데드윙 > 조성주(테)
에이스 결정전 < 만발의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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