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에 돌입하기 전 빅 뉴스가 터졌다. ST요이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참가하던 저그 이승현이 2라운드부터는 KT 롤스터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승현의 이적이 ST요이와 KT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에이스를 잃은 ST요이가 1라운드에 거뒀던 성적을 다시 낼 수 있을지, 저그 자원이 부족해서 애를 먹던 KT가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포인트였다. 2라운드를 놓고 보면 이승현을 내준 ST요이는 최악의 성적을 냈고 KT는 이승현 효과를 톡톡히 봤다. ST요이는 에이스의 부재를 절감했다. 2라운드에서 ST요이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전 전패를 당했다. 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네 번이나 끌고 갔지만 1승도 못했다는 사실이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MVP와의 대결에서 한이석이 황강호에게 패했고 다움 경기였던 진에어와의 대결에서도 에이스 결정전을 유도했지만 김영일이 조성주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 뒤로 ST요이는 CJ, 프라임과의 경기에서도 5세트까지 끌고 갔으나 강초원과 이동녕이 모두 패하면서 전패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만약 이승현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다. 1라운드에서도 이승현은 하루 2승을 두 번이나 거두면서 팀의 기둥 역할을 해냈고 ST요이는 그 덕에 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달성했다.KT는 이승현 덕분에 2라운드에서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현을 에이스 결정전에 내세운 적은 없지만 저그가 반드시 필요한 자리에 이승현을 내놓으면서 재미를 봤다. 이승현은 KT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CJ의 테란 정우용에게 패하면서 이적생 징크스를 경험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주에 펼쳐진 프라임 최종혁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 가느라 참가하지 못한 3주차를 건너 뛴 이승현은 팀이 1승3패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울 것 같던 5주차부터 7주차까지 1승씩 꼬박꼬박 챙겨주면서 팀을 4위로 이끌었다. 에이스를 내준 자와 영입한 자의 희비는 너무나도 극명했다.